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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서예은은 소파에 앉아 여유롭게 인터넷에서 자신을 욕하는 사람들을 지켜봤다. 표정은 더없이 평온했고 마치 욕을 먹는 사람이 자신이 아닌 것처럼 담담했다. 한편 이 소식을 확인한 서지안은 심장이 두근거리며 불안에 휩싸였다. ‘서예은이 이 공모전에 참가했다고?’ ‘분명히 마지막에 참가 안 한다고 했었는데...’ ‘괜찮아. 어차피 달라지는 건 없어. 내가 먼저 참가했다는 증거도 있잖아. 어디 한번 누가 이기는지 두고 보자고.’ 이미 철저히 준비해 둔 덕분에 서지안은 곧바로 침착함을 되찾았다. 심지어 미리 디자인 스케치와 타임라인을 조작해 ‘원작자’임을 증명할 준비도 해뒀다. 그녀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서예은, 이번엔 반드시 너를 무너뜨리고 말 거야.” 곧이어 서지안은 노트북을 열고 SNS에 계정에 로그인한 후 자신이 준비한 증거 자료를 올리며 포스팅을 작성했다. [이번 공모전 표절 사건에 대한 입장.] [디자이너로서 저는 항상 작품성을 중요시했고 표절을 치욕스럽게 생각했습니다.] [특정 인물의 악의적인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입니다.] [모두가 이 사건을 이성적으로 바라봐 주시고 원작자를 지지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한마디 한마디가 논리정연하고 당당했다. 포스팅이 올라가자마자 수많은 네티즌들이 몰려들었고 서지안의 팬들은 그녀를 옹호하며 서예은을 ‘표절자’로 몰아붙였다. 심지어 어떤 이는 서예은을 디자인 업계에서 영구 추방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안 씨, 힘내요. 우리가 응원할게요.] [표절한 사람은 디자이너라는 호칭을 쓸 자격이 없지. 서예은은 당장 사퇴해라.] 서지안은 네티즌들의 응원과 지지로 가득한 댓글 창을 보며 입가에 승리의 미소를 떠올렸다. ‘여론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이제 알겠지? 모든 사람이 날 응원하는데 네가 뭘 어쩌겠어. 서예은, 넌 영원히 일어설 수 없을 거야.’ 사태는 점점 더 심각해졌고 논란은 잠재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소식을 접한 박시우도 곧바로 서예은에게 연락했다. 서지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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