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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자료 속의 서예은은 그저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일반적인 가정에서 자란 평범한 사람이었다. 업무 능력은 꽤 뛰어난 것 같았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것은 없었다. 송희정의 눈에 복잡한 기색이 스쳤다. “서예은...” 송희정이 나지막이 그 이름을 되뇌었다. 중얼거리는 말투에는 경멸과 의문이 묻어 있었다. ‘은하 그룹 디자이너였네?’ ‘설마 낙하산으로 입사한 건가?’ ‘안 그럼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을 수 있어?’ ‘능력은 있네. 오빠를 꾀다니.’ 하지만 문제는 두 사람이 동거하는 것 같다는 사실이었다. 그 자료를 본 순간, 송희정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자료를 자세히 살핀 그녀는 잘못 본 것이 아님을 확신했다. 미간을 잔뜩 찌푸린 송희정이 저도 모르게 서류를 꽉 움켜쥐었다. 그녀의 마음속에서 들끓던 질투와 짜증이 불덩이가 되어 부글부글 타올랐다. “서예은... 네가 뭔데?” 나지막이 중얼거리는 송희정의 말투에는 냉기가 서려 있었다. 그 모습에 옆에서 지켜보던 진민아가 다급히 입을 열었다. “희정아, 그렇게 화내면 몸만 상해. 우리 천천히 계획부터 세워.” “언니, 나 다음 달에 시상식 스케줄 있지?” 송희정이 덤덤한 말투로 물었다. “응. 왜?” 진민아가 의아한 듯 되물었다. ‘갑자기 그건 왜 묻는 거야?’ “우리 액세서리 아직 안 정하지 않았어? 그럼 서예은한테 디자인 부탁해.” 송희정이 차분하게 대답했다. ‘주얼리 디자이너라며? 어떤 수준인지 이참에 한 번 보지, 뭐.’ “하지만 이번 시상식은 중요한 자리야. 액세서리는 유명 디자이너에게 맡기는 게 일반적인데 서예은은 이름도 없는 아마추어잖아. 그건 좀 힘들 것 같은데.” 진민아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피식, 냉소 짓는 송희정의 눈이 영악함으로 반짝였다. “언니, 걱정하지 마. 내가 다 생각이 있어서 그래. 디자인이 구리면 구릴수록 오히려 좋아. 어차피 창피한 건 디자이너니까. 그 여자가 어떻게 은하 그룹에 입사한 건지, 다들 알아야 하지 않겠어? 그때가 되면 다들 서예은에게 손가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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