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화
몇몇 셀럽들의 얼굴에 비웃는 듯한 웃음이 번졌고 다들 구경꾼 모드로 전환했다.
이 셀럽들은 아까 서예은이 정미정과 함께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이미 질투심이 발동한 상태였다.
게다가 오늘 서예은이 처음 첫 다도회에 참석했다는 소문을 들은 뒤로는 다도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모를 거라고 확신하며 속으로 단단히 깔보는 분위기였다.
정미정도 조금 전에 다도 세계를 구경 삼아 데려온 거라고 말했으니 다들 서예은이 새내기라고 확신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서예은에게 갑자기 시연하라고 지목되다니, 이건 마치 공개 망신을 당하는 거나 다름없었다.
조 여사는 그 말도 일리가 있다고 여겨 서예은 쪽을 바라보며 내심 그녀가 자원해 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서예은이 입을 열기도 전에 정미정이 먼저 나서서 제지했다.
“예은은 오늘이 처음이니까 다음 기회에 해도 되겠죠?”
그러자 송미진이 얄미운 미소를 지으며 나섰다.
“정 여사님, 그냥 가볍게 차나 한잔 우리는 건데요. 부담 가질 일은 없죠.”
사실 송미진은 예전부터 서예은을 탐탁지 않게 여겼던지라 다도회에 단 한 번도 데리고 온 적이 없었다.
송미진은 겉보기에는 오늘 서예은이 고급 한복을 입고 점잖은 척하지만 본래 천박한 근성은 숨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오늘 이 자리는 서예은의 민낯을 까발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고 정미정이 그런 서예은을 계속 감싸고 도는지 두고 보자는 심산이었다.
정미정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반박하려던 찰나, 서예은이 정미정의 손등을 살며시 눌렀다.
“이렇게 저를 좋게 봐주시다니 정말 고마워요. 많이 부족하지만 한 번 해볼게요.”
서예은은 담담하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차분하고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차 테이블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서예은의 걸음걸이는 가볍고 우아했으며 전혀 긴장한 기색이 없었다.
정미정은 그런 서예은의 침착한 태도를 보고 마음이 놓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예은은 항상 무슨 일이든 조리 있게 해내는 사람이었기에 정미정은 서예은을 굳게 믿었다.
반면, 서지안과 주서연은 눈빛을 주고받으며 피식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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