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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배승호는 한 손으로 유채하의 귀 옆을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턱을 움켜쥐었다. 위험한 눈빛으로 배승호가 말했다. “유채하 저 개가 그렇게 좋아? 탈의실에도 데리고 들어 올만큼?” 좁은 공간 속에서 유채하는 배승호에게서 풍기는 쑥향 향수 냄새를 맡았다. 가볍게 웃으며 유채하가 대답했다. “강이현이 있으면 짐 들어주는 사람이 있잖아. 다음에는 당신이랑 같이 올까?” 유채하의 손끝이 배성호의 가슴을 스쳤다. “설마 카드를 긁는 걸 아까워하는 건 아니겠지?” 그 순간, 시스템 알림음이 유채하의 머릿속에서 울렸다. [시스템 경고: 배승호 분노치 90%! 유채하 님, 빨리 태도를 굽히세요! 그가 곧 폭발하기 직전입니다!] 그러나 유채하는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가 배승호의 팽팽히 죄어 있는 입술에 거의 닿을 만큼 몸을 기댔다. “아니면 당신은 짐꾼 노릇조차 할 자격이 없나?” 배승호의 숨이 순간적으로 멎더니 불현듯 고개를 숙여 유채하의 목덜미를 물어뜯었다. 그건 입맞춤이 아니었고 진짜로 살을 찢어내는 듯한 거친 물림, 마치 지난 사흘간 쌓아온 초조함을 전부 쏟아내는 듯했다. 유채하는 고통에 숨을 들이켰지만 오히려 더 즐겁게 웃었고 그녀의 손이 그의 거칠게 뛰는 가슴을 만졌다. “배승호, 지금 당신 모습을 이사회 사람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어.” 몸이 순간 굳어지며 배승호는 안주머니에서 서류를 꺼내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 “지분 양도 계약서야, 이미 사인했고 10%에서 한 푼도 덜지 않았어.” 예상보다 훨씬 빠른 행동에 유채하는 눈썹을 들어 올렸다. “조건은?” 배승호는 안경을 벗어던졌고 늘 렌즈 뒤에 감춰져 있던 눈이 지금은 붉게 타오르는 욕망을 그대로 드러냈다. “내가 원하는 건 앞으로 너의 일주일이야.” 그의 엄지가 그녀의 입술을 스쳤다. “오직 단둘이서만.” 시스템 알림음이 다시 울렸다. [띵. 배승호 호감도 +5! 이게 가능합니까!] 유채하는 선명한 도장이 찍힌 서류를 보다가 가방에서 한 장의 종이를 꺼냈다. “우연이네, 나도 선물이 있어.” 배승호가 펼쳐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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