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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서현우는 얼굴이 빨개졌고 본능적으로 손을 빼려 했다. “괜찮아, 남자들은 피부가 두꺼워서 이 정도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야...” 유채하는 손가락으로 하얀 연고를 파내 조심스럽게 상처에 발라주었다. 박하 향 연고는 상처에 닿자마자 천천히 녹아들었고, 유채하가 머리를 숙이면서 내리 드린 머리카락 때문에 손바닥이 간지러웠다. 서현우는 몸이 굳었고 자기도 모르게 호흡마저 가벼워졌다. “다쳤으면서 왜 고기를 굽고 있어? 아파?” 유채하가 물었다. 서현우는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 안 아파.” 유채하는 서현우를 힐끔 바라보고 갑자기 손바닥을 꽉 눌렀다. 서현우는 고통 때문에 얼굴이 일그러졌지만, 여전히 손을 빼지 않았다. “거짓말.” 유채하는 가볍게 코웃음을 치며 힘을 뺐다. “형! 케이크 준비됐어!” 앞마당에서 부르는 소리가 울리자, 서현우는 그제야 살았다 싶어 재빨리 유채하의 손을 잡았다. “케이크 자르러 가자!” 삼단 초콜릿 케이크에는 숫자 촛불이 꽂혀 있었다. 바로 서현우가 세운 기록이었다. 팀원들이 서현우에게 소원을 빌라고 했지만, 서현우는 유채하를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불래?” 유채하는 팀원들의 환호 속에서 허리를 굽혔고 촛불의 불빛이 그녀의 예쁜 얼굴을 밝게 비췄다. 가벼운 입바람과 함께 촛불이 꺼지는 순간, 유채하는 서현우가 손가락에 크림을 묻혀 자신의 얼굴에 바르려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 마.”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서현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서현우의 손은 공중에서 멈췄고 주위 사람들의 기대 속에서 결국 자기 코끝에 발랐다. “이제 됐지?” 사람들의 웃음 속에서 드레드 헤어를 한 여학생이 갑자기 말했다. “우리 진실 게임할까? 현우 오빠가 먼저 돌려!” 서현우는 그 말에 술병을 돌렸고 병 입구는 하필이면 서현우를 향했다. “뭐든 물어봐!” 서현우는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진작에 준비했다는 듯이 말했다. 팀원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고 드레드 헤어를 한 여학생이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첫 키스 할 때 어땠어? 장소부터 느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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