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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강이현이 떠나려는 순간, 유채하가 그의 팔을 잡았다. “어디가?” 강이현은 그녀의 눈을 쳐다보지 못했고 나지막하게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당장 엄마를 데리고 갈게요.” 하지만 유채하는 그의 팔을 놓고 진료실로 향했다. “강정숙 씨를 다시 VIP 병실로 옮기세요. 모든 치료를 재개하고 비용은 제 계좌로 처리해 주세요." 의사는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강이현은 유채하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며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지만, 강정숙은 무릎을 툭툭 털며 일어나 환하게 웃었고 여전히 명령조로 말했다. “역시 우리 아들의 얼굴은 믿을 만하다니까! 뭐 해? 가서 먹을 것 좀 사와...” 강이현이 음식을 사 들고 돌아왔을 때, 유채하 옆에서 아부하는 엄마를 바라보며 속이 뒤집히는 느낌이 들었다. “채하야, 네가 가장 좋아하는 반찬이 뭐야? 나중에 현이가 졸업하면 맨날 만들어 주라고 할게.” “현이는 착한 놈이라서 네 말을 잘 들을 거야!” “너만 괜찮다면 지금 당장 결혼 날짜를 정해도 돼...” 엄마의 말은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강이현의 심장에 꽂혔다. 강이현은 손에 든 도시락을 떨어뜨렸고 그 소리에 고개를 돌린 유채하는 마침 강이현과 눈이 마주쳤다. 그의 눈동자에는 괴로움과 자비감이 가득했고 바로 몸을 돌려 도망쳤다. “강이현!” 유채하가 강이현을 불렀지만, 그는 이미 엘리베이터 안으로 달려 들어갔다. 강정숙은 그 와중에도 여전히 수다를 떨고 있었다. “채하야, 걱정하지 마. 쟤는 원래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애라...” 유채하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았다. “아줌마, 적당히 해.” 그리고 멍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강정숙을 뒤로하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시스템 경고: 강이현 호감도 20%로 급락!] 이때, 시스템의 경고음이 울렸다. 하지만 유채하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진정 좀 해.” 자존심은 강하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 유채하는 강이현 같은 사람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엄마의 갑작스러운 변화는 강이현을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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