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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그것들?” 유채하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시스템이 하나뿐이 아니라고요?” “설명할 시간이 없어요!” 여자는 갑자기 안색이 변하며 외쳤다. “왔어요!” 공기 중에서 기이한 파동이 느껴지며 마치 보이지 않는 잔물결이 퍼져나가는 듯했다. 여자는 갑자기 유채하를 밀쳐냈다. “조심해요!” 육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는 파란 광선이 번쩍이더니 여자가 방금 서 있던 땅에 그을린 구덩이가 생겼다. “타요!” 유채하는 재빨리 차 문을 열었다. 여자가 비틀거리며 조수석에 뛰어들자 유채하는 액셀을 밟아 마이바흐를 화살처럼 쏘아 보냈다. [경고! 비정상 신호 감지! 제거 모드 시작!] 시스템의 목소리가 유채하의 뇌리에 울려 퍼졌다. 이전의 어떤 경고보다도 날카로웠다. 백미러에 푸른 광선이 다시 나타났다. 이번에는 길가의 나무를 강타했고, 굵은 소나무가 부러졌다. “젠장!” 유채하는 핸들을 급히 돌려 쓰러지는 나무를 피했다. “대체 저게 뭐죠?” “에너지 빔이에요.” 여자는 숨을 고르며 말했다. “시스템이 물리 세계에 투영된 모습이에요.” 유채하는 액셀을 더 밟아 굽이치는 산길을 질주했다. “당신은 누구예요? 왜 시스템이 당신을 죽이려고 하죠?” 여자는 쓴웃음을 지었다. “코드네임 ‘비둘기’, 99번째 숙주예요.” 유채하는 놀란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시스템의 이전 숙주들은 모두 임무 실패로 소멸한 게 아니었나?’ “소멸하지 않았다고요?” “거의 그럴 뻔했죠.” 비둘기는 옷깃을 잡아 뜯어 쇄골 아래에 새겨진 기이한 문양을 드러냈다. 마치 인두로 지진 듯한 자국이었다. “표식이 찍혔지만 죽은 척하고 탈출했어요.” 유채하는 그 문양을 힐끗 보며 어디낙 낯익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추적했던 디지털 서명과 매우 흡사했다. “이건 뭐죠?” “영혼의 증표예요.” 비둘기의 목소리가 떨렸다. “이 시스템은 게임이 아니에요. 유채하 씨, 그건 포식자예요. 우리는 그저 사냥감일 뿐이죠.” 유채하의 머릿속에 세 남자가 그녀를 바라볼 때의 눈빛이 스쳐 지나갔다. 강이현의 충성심, 서현우의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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