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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오른쪽 골목에서 불쑥 세 명의 사내가 튀어나와 봉희설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진한 술 냄새가 코를 찌르자 봉희설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두 걸음 물러났다. “이리 마주친 것도 인연 아니겠나? 우리랑 한바탕 즐겨보는 게 어때, 아가씨?” 앞에 선 사내는 누런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어서 가지, 이쁜 아가씨.”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사내는 손을 비비며 봉희설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이쁜 아가씨는 무슨, 내가 네놈 아비다.” 봉희설은 싸늘하게 코웃음을 흘리더니 다리를 들어 걷어차려 했다. 그러나 발이 닿기도 전에 그 사내는 소리를 지르며 그대로 땅바닥에 나가떨어졌다. “악!” 봉희설은 반쯤 들린 자신의 다리를 내려다보다가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았다. 그곳엔 언제 나타났는지도 모를 한 사내가 서 있었다. “대낮에 계집아이 하나를 상대로 덤비다니, 부끄러운 줄은 아느냐?” 강주선이 눈살을 찌푸린 채 그들을 향해 일갈했다. 넘어졌던 사내는 벌떡 일어나 동료들 곁으로 물러났다. “네놈이 뭔데 남의 일에 끼어드느냐? 당장 꺼져라!” “싫다. 이 일은 내가 꼭 나서야겠다.” 강주선은 가슴을 펴며 또렷이 말했다. 그러고는 봉희설 쪽을 돌아보며 덧붙였다. “낭자, 두려워 마시오. 내가 지켜드리리다.” “저자들은...” 봉희설이 말을 잇기도 전에 맞은편 사내 하나가 벌떡 일어나 강주선에게 달려들었고 두 사람은 곧장 엉겨 붙었다. 그러나 불과 몇 합 지나지 않아 강주선은 뒤로 밀려났고 상대 사내의 주먹은 연이어 그의 가슴팍을 후려쳤다. “저 자들은 무술을 익혔단 말이다, 이 멍청아...” 봉희설이 작게 투덜거렸다. 강주선이 비틀거리며 쓰러질 듯하자 그녀는 급히 몸을 날려 그를 부축했다. “비켜 있으시오!” 강주선은 다급히 외쳤지만 봉희설은 들은 체도 않고 그를 내려놓더니 그대로 상대 사내에게 다가갔다. 단 몇 합 만에 사내 하나가 바닥에 쓰러졌다. 조금 전까지 염려하던 말을 꿀꺽 삼킨 강주선은 그 광경을 넋 놓고 바라보았다. 이어 남은 두 사람마저 덤벼들었고 봉희설은 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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