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4화
강희진과 초월이 손을 잡은 이후 드디어 진정한 의미의 첫 번째 전투를 맞이하게 되었다.
내일 계획을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긴장감이 밀려왔다.
“준비 다 됐습니다.”
초월이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헌데...”
그녀의 얼굴에 갑자기 걱정스러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
“왜 그러느냐?”
강희진이 물었다.
“조금 무섭습니다.”
초월이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긴장한 탓에 손을 꽉 움켜쥐어 손가락 끝이 다 퍼렇게 멍이 들었다. 강희진은 안쓰러운 마음에 그녀의 손을 잡았다.
“걱정하지 말거라. 내가 있지 않느냐.”
강희진이 진심으로 위로했다.
“네가 나를 믿고 나와 함께 강상목과 맞서 싸우기로 결심했으니 절대 너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
영원히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
두 사람의 약속을 위하여, 그리고 강씨 가문 때문에 하룻밤 사이에 모든 가족을 잃은 불쌍한 여인을 구하기 위하여 끝까지 같이 갈 것이다.
“나를 믿거라.”
강희진이 초월의 손을 꽉 잡았다.
“알겠습니다.”
초월은 한참 후에 고개를 들고 답했다.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를 쳐다보았다. 눈에 눈물이 어려 있었다.
그때 밖에 있던 한 그림자가 사라졌다.
...
연등회는 대주국에서 가장 성대한 축제 중 하나로 매년 초겨울이면 사람들은 집 문에 등불을 가득 매달아 풍년과 풍요를 기원했다.
그날이 되면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등불이 환하게 빛나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아 매우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건 모두 강희진이 다른 사람들의 입에서, 또는 책에서 전해 들은 얘기였다. 사실 연등회에 참여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날 밤 선우진에게 함께 가자고 한 건 오늘 계획을 위해서였지만 저녁에 열리는 연등회만 생각하면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인지 하루 종일 기대감에 젖어 있었다.
“폐하, 마마, 밖에 사람이 많고 보는 눈도 많으니 호위무사들을 데리고 가시는 게 어떻겠사옵니까?”
저녁 식사를 마친 후 강상목이 선우진과 강희진을 배웅했다.
“필요 없소.”
선우진이 단호하게 거절했다.
“오늘 밤은 민빈과 단둘이 즐겁게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