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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화

“여봐라. 현령을 옥에 가두어라.” 선우진의 속마음을 알아챈 장남수가 급히 하인들에게 명령했다. 울부짖는 소리가 점점 작아지더니 마침내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폐하, 많이 놀라셨지요? 소신 오늘 저녁에 주루에 연회를...” “식사는 둘째치고 일단 짐에게 해명하시오. 어찌하여 상세를 이부에서 관리하지 않고 관아에서 관리한 것이오? 경성의 현아가 짐의 발아래에 있는데 어이하여 현령은 짐도 알아보지 못했냔 말이오?” 장남수와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던 선우진은 인정사정없이 그의 말을 끊었다. “상세 일은 소신의 관리 소홀이옵니다. 소신도 오늘에야 알게 되었나이다. 즉시 바로잡도록 하겠사오니 염려하지 마시옵소서.” 장남수는 잘못한 게 사실인지라 고개를 들지 못했다. 선우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장남수에게로 천천히 걸어갔다. “백성들 덕에 먹고 사는 자는 백성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오. 그것이 바로 관리의 근본이오, 장 대감.” 그는 장남수의 어깨를 툭툭 치고는 대청을 나섰다. 그 모습에 강희진이 재빨리 뒤따라갔다. “오늘은 제법 머리가 잘 돌아가더구나.” 관아를 나선 선우진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강희진에게 웃으며 말했다. “폐하 곁에 오래 머물다 보니 조금 영리해진 것 같사옵니다. 폐하께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나이다.” 강희진이 고분고분 답했다. “그렇다면 맞춰 보거라. 어찌하여 현령이 짐도 알아보지 못했는지.” 선우진은 입꼬리를 살짝 올린 채 흥미로운 표정으로 강희진을 훑어보았다. 후궁은 정사에 관여할 수 없는 법. 지금 이건 함정이었다. 강희진은 시선을 늘어뜨리고 몰래 눈을 흘겼다. “소첩은 어리석어 잘 모르겠사옵니다.” “현령의 뒤에 누군가 있기 때문이다.” 선우진이 답했다. 그가 이 일을 알려줄 줄은 예상하지 못했던 강희진은 고개를 들어 놀란 표정을 지었다. “혹시 현령의 뒤에 있는 사람이 장남수라고 생각하는 것이냐?” 선우진이 피식 웃었다. ‘그럼 아닌가?’ 강희진이 미간을 찌푸렸다.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오늘 일만 봐도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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