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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약도 독을 지니고 있는데 하물며 민간 처방인 약을 어찌 믿고 먹겠습니까? 회임은 천운에 달렸습니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았을 뿐이니 부디 조급해하지 마십시오.” 강희진은 진홍월의 요구를 완곡하게 거절했다. “일부러 시간을 끄는 수작인 줄 모를 것 같으냐? 그래야 며칠이라도 민빈 노릇을 더 할 수 있을 테니.” 강원주는 정말로 강희진의 속내를 꿰뚫어 본 것처럼 말했다. “오늘 이 약을 먹지 않으면 무슨 수를 써서든 먹게 할 것이다.” 그러고는 이를 악물고 하인들에게 명을 내렸다. 그러자 계집종 몇 명이 달려들어 그녀에게 억지로 탕약을 먹이려 했다. 강희진은 팔을 붙잡은 계집종을 뿌리치고는 손을 휘둘렀다. 쨍그랑 하는 소리와 함께 탕약이 바닥에 쏟아졌다. “강희진, 네 이년이 감히!” 진홍월이 분노하며 벌떡 일어섰다. “마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제가 아이를 낳을 수 있을지, 언제 낳는지에 따라 언니와 강씨 가문의 운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헌데 오늘 저에게 억지로 약을 먹여서 순조롭게 회임하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혹 회임이 늦어지거나 제 몸에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그 책임을 마님께서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강희진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가슴을 쭉 펴고 말했다. “네가 회임을 못 하는 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이냐?” 진홍월이 눈살을 찌푸렸다. “마님과 상관은 없지요. 허나 제가 마님이 주신 약을 먹는다면 마님도 결코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강희진은 무표정한 얼굴로 진홍월을 싸늘하게 쳐다보았다. “이런데도 정녕 저에게 이 약을 먹이시겠습니까?” 진홍월이 두려워하는 기색을 보이자 강희진은 무섭게 몰아붙였다. “약을 먹었다고 무슨 문제가 생기겠느냐? 호들갑 떨기는.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네 몸이 아주 귀한 줄 알겠다.” 강원주는 어이없다는 듯 눈을 흘겼다. 진홍월의 눈빛이 흔들렸고 쉽사리 입을 열지 못했다. “그나저나 폐하께서 며칠 전부터 저에게 제가 데려온 계집종이 둘인데 왜 하나만 곁에 두냐고 물으셨습니다. 언니, 아무래도 앞으로 시간을 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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