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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4화

강희진은 자세를 바로 세우고 침착하게 진홍월의 눈을 마주했다. “여기서 짐짓 모르는 척 시치미 떼지 마라.” 진홍월은 냉정하게 코웃음 쳤다. “네가 수작을 부린 것이 아니라면, 어찌 한밤중에 갑자기 그 많은 쥐들이 내 침상 위로 기어 올라올 수 있단 말이냐?” 주변은 숨 막힐 듯 조용했고 하인들은 숨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다. 조금 전 겪었던 끔찍한 상황을 떠올리자 진홍월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요망한 년, 감히 내 머리 꼭대기에서 놀아나려 들어? 오늘 네년을 아주 혼쭐을 내주마!” 진홍월은 두 팔을 걷어붙이고 강희진에게 달려들 듯 손을 휘둘렀다. 초월은 재빠르게 움직여 강희진을 가로막았다. “마님, 마마께서는 옥체이시니, 부디 다시 한번 헤아려 주십시오.” 초월은 진홍월의 허공에 멈춘 손을 올려다보았다. “무슨 놈의 마마냐! 그저 쓸모없는 년이지! 에잇, 퉤!” 진홍월은 이미 화가 머리끝까지 난 상태였는데 초월이 마마라며 치켜세우자 더욱 분노가 끓어올랐다. 손바닥이 내려치려는 찰나, 강희진은 초월을 밀어냈다. 찰싹! 사람들이 정신을 차렸을 때에 강희진의 뺨은 이미 붉게 부어올라 있었다. 진홍월은 분이 풀리지 않은 듯 강희진을 노려보며 당장이라도 잡아먹을 듯 으르렁거렸다. 옆에 있던 강원주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강희진을 비웃었다. “이제 제 말을 들어주시겠습니까?” 강희진은 여전히 제자리에 꼿꼿이 서서 마치 뜰에 심어진 굳건한 대나무처럼 미동도 하지 않았다. “네년이 무슨 낯짝으로 변명을 하겠다는 것이냐? 이 안에 있는 것들 중에 네년 말고 누가 감히 쥐를 풀어 나를 놀라게 할 배짱이 있겠느냐? 낮에 내가 네년을 혼낸 것이 괘씸하여 원한을 품고 복수하러 온 것이 분명하다!” 진홍월은 눈을 가늘게 뜨고 험악한 눈빛을 번뜩였다. “네까짓 게 감히 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냐? 지금 당장 네 눈으로 똑똑히 보게 해주마. 나를 건드린 대가가 얼마나 끔찍한지!” “여봐라!” 그녀는 고개를 돌려 하인들에게 명령했다. “멈추거라!” 채 명령이 떨어지기도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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