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3화
강희진이 급히 달려왔지만 허은희가 쓰러져 있는 모습밖에 보지 못했다.
그녀는 큰소리로 외치며 허둥지둥 다가갔다.
“희진아? 어찌 온 것이냐?”
강부겸이 놀라 물었다.
“진홍월이 어머니를 괴롭히러 올 것이라 예감하고는 있었는데... 제가 너무 늦었네요.”
강희진은 안타까움에 눈시울을 붉혔다.
강원주의 일을 처리하자마자 쉼 없이 달려왔건만, 진홍월이 이렇게 빨리 움직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강희진은 급히 어머니의 맥을 짚고 상처를 치료했다.
다행히도 예전부터 몸을 자주 다친 덕에, 권 어의에게 치료를 받을 때마다 한담을 나누며 맥 짚는 법을 익혀둔 터였다.
어머니가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다는 것을 확인한 강희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자.”
어머니의 치료를 마치고 그녀는 강부겸에게 금창약을 건넸다.
“이건 뭐냐?”
강부겸이 영문을 몰라 물었다.
강희진은 손을 뻗어 약을 그의 손에 쥐여 주었다.
“오라버니 팔에 상처 난 거 봤어요.”
강부겸은 그제야 깨달은 듯 손을 소매 안으로 감추었다.
“진홍월이 오라버니까지 같이 때린 겁니까?”
강희진은 눈썹을 찌푸리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내가 부족해서 작은어머니를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했구나.”
강부겸은 허은희를 바라보며 죄책감에 잠겼다.
“오라버니께선 이미 충분히 잘하셨어요.”
그런 그의 모습에 강희진은 더욱 마음이 아팠다.
“정말이에요. 오라버니는 저와 어머니께 큰 힘이 되어주셨어요.”
그녀는 마음속으로 반드시 강부겸에게 은혜를 갚겠다고 다짐했다.
“이 금창약은 태의원에서 가져온 것이니 상처에 바르면 금세 나을 것입니다.”
강희진은 당부했다.
“다만 폐하께서 곧 돌아오실 터라, 너무 오래 머물 수는 없습니다.”
그녀는 곧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알고 있다. 염려 말거라. 내가 작은어머니 곁을 지키다가 깨어나시는 것을 확인하고 가마.”
“고맙습니다.”
강희진은 진지하게 강부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계속 고맙다고 하면 정말 화를 낼 것이다.”
강부겸은 짐짓 화난 척했다.
“이제 그만할게요.”
강희진은 울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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