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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준이, 돌아왔느냐?”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에 강주선은 두 눈이 번쩍 뜨이며 아래를 내려다보았는데 뭔가 이상했다. ‘아니, 쟤는 왜 낭자를 데리고 왔지?’ 강주선은 속으로 중얼거리다가 그 여인의 얼굴이 뚜렷이 보이자 머릿속이 맑은 하늘에 날벼락처럼 터지는 것 같았다. ‘여, 여자 협객인가?’ 강주선은 두 눈을 껌뻑이며 자신이 본 게 맞는지 확인했다. ‘맞네! 진짜 그 낭자야! 어찌하여 저 여인이 정씨 가문에 있는 거지...’ 그 말은 그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이가 정재헌과 안면이 있다는 소리였다. “너희 도련님은 어찌 저리도 높은 데까지 기어올라간 것이냐?” 봉희설은 고개를 한껏 젖혀 나뭇가지에 매달린 강주선을 흥미롭게 올려다보았다. “말씀드리자면 길지만... 아씨, 부디 저희 도련님을 먼저 구해주십시오.” 준이는 진심 가득한 표정으로 간청했다. 밖에서는 그래도 도련님의 체통을 지켜드려야 하니까,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말이다. 봉희설은 더 묻지 않고 준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훌쩍 날아올라 나무를 타더니 강주선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고는 번개같이 아래로 데려왔다. 강주선은 그녀와 가까이 마주한 순간 마치 혼이 빠져나간 사람처럼 넋을 놓고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우리 전에 어디서 본 적 있지 않소?” 봉희설은 눈앞의 사내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어딘가 낯익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니오!” “맞습니다!” 강주선과 준이가 동시에 답했다. 준이가 또 쓸데없는 소리를 할까 봐 강주선은 그를 옆으로 밀쳐내버렸다. “낭자께서 오늘 나를 구해줬으니, 마땅히 감사의 뜻으로 한 끼 대접해야겠소. 때를 따질 것도 없이 오늘 밤이 어떻겠소?” 강주선은 잇몸이 말라붙을 정도로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니, 분명히 그대를 본 적이 있소.” 봉희설은 곰곰이 생각을 이어가다가 문득 무언가를 떠올렸다. “그날, 큰길에서 도둑을 만났을 때 그대가 날 구해줬잖소!” “...” 한 번 체면 구긴 것도 서러운데 이젠 두 번 연속이라니. 강주선은 땅을 파서 구멍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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