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1화
강희진은 앞서 일어났던 일들을 차근차근 되짚어보았다.
‘그럼 그들은? 위험한 것은 아닐까?’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강희진은 마음이 타들어 가는 듯했다.
그녀는 다시 한번 힘을 주어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시간은 조금씩 흘러갔고 강희진은 점차 체력이 고갈되었다.
그러다 그녀의 몸은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이마에는 땀이 맺혔으며 옷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젠장! 약에 당했다!’
이 사실을 깨닫자 강희진은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약효는 매우 빠르게 나타났고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부터 강렬한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하기까지 채 반 시진도 걸리지 않았다.
몸 안이 점점 더 뜨거워져 그녀는 견딜 수 없었다.
그녀는 그저 침상에 몸을 최대한 붙이고 좌우로 몸을 뒤척이며 조금이라도 편해지려고 애썼다.
바로 그때, 귓가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희진은 몸을 멈추고 온몸을 긴장시킨 채 가까운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자 그녀는 드디어 누군가 들어왔다는 것을 확신했다.
“으! 으!”
강희진은 미친 듯이 몸을 흔들며 자신의 손발을 묶고 있는 끈을 잡아당기려 했다.
‘누가 그녀를 해치려는 것인가! 진홍월, 강원주, 아니면 기씨 가문의 사람들?!’
그녀의 머릿속에는 혐의가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끊임없이 떠올랐다.
다음 순간, 강희진은 누군가가 자신의 깃 고리를 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더욱 격렬하게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누구냐! 도대체 누구냐!’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와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강희진은 자신의 겉옷이 벗겨지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차가운 손가락이 허리 피부에 닿자 약효 때문에 온몸이 저절로 떨렸다.
이어서 손바닥 전체가 아랫부분에서 윗부분으로 쓸어올려졌다.
한편으로는 몸속의 열기가 당장이라도 해소되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 남자에게 당해서는 안 된다는 이성이 그녀를 붙잡았다. 그러나 그녀는 지금 꼼짝없이 잡힌 물고기 신세나 다름없어서 저항할 힘이 전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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