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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1화

“어?” 소희가 당황해서 고개를 들자 임구택은 천천히 말을 시작했다. “아침에 부모님이 전화하셔서 할아버지를 뵈러 오신다고, 우리도 같이 갈 건지 물어보셨어. 네가 아직 자고 있어서 기다릴 필요 없다고 했지.” 그러자 소희의 눈이 점점 커졌다. “근데 왜 나를 깨우지 않은 거야? 이렇게 하면 예의가 아니잖아?” 이에 구택은 낮게 웃으며 말했다. “예의보다 네 잠이 더 중요하잖아? 어차피 가족끼리니까 그렇게 따질 것 없어. 부모님도 할아버지도 널 많이 아끼고 계시니까!” 소희는 어른들 앞에서는 예의를 갖추는 게 좋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이렇게 되었으니 더 이상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말을 돌려 물었다. “근데 당신 부모님이 할아버지께 무슨 일로 오신 거야?” “물론, 매우 중요한 일이지!” “무슨 일인데?” “우리 결혼식에 대해 논의하려고!” 소희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고 구택의 손목을 잡고 말했다. “설이 지나고 하면 안 될까?” “안 돼!” 구택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날씨 걱정할 필요 없어. 네가 추위를 느끼게 하지 않을 거야.” 구택은 소희의 코트 위에 둘러진 스카프를 다시 정돈해주며 말했다. “전 강성 사람들에게 네가 내 아내라는 걸 알리고 싶어!” 연희의 결혼식에 다녀온 후, 구택은 점점 더 조급해졌고 소희는 그 생각을 꿰뚫어 보며 투덜거렸다. “경쟁심리는 가질 필요 없어!” 구택은 거만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누구랑 경쟁심리를 가진다고 하는 거야?” 소희는 입술을 깨물며 몸을 가까이 대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직원을 눈꼬리로 훑으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자기야, 어젯밤 즐거웠어?” 구택의 눈이 어두워지며, 목소리가 깊어졌다. “음.” “내년에 결혼식을 하면, 네가 좋아하는 스타일 뭐든 입어줄게.” 소희는 고개를 들고, 눈빛은 조금 부끄러워 보였지만 맑게 구택을 바라보았다. 이에 구택은 목을 가다듬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물었다. “왜 꼭 내년이어야 해?” “봄날, 꽃이 피는 계절이 좋아서. 우리도 그 계절에 만났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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