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2화
오늘 도경수 집안은 매우 북적였다. 임구택 부모님, 성연희 부부, 강솔도 남자친구 주예형을 데리고 왔고다. 거기다가 늦게 도착한 임구택과 소희까지, 많은 사람들이 큰 홀을 가득 메웠다.
소희와 구택이 도착하자마자 연희에게 농담을 들어야 했다. 강재석은 두 손을 비비며 웃으며 구경했고, 도경수는 보호하듯 말했다.
“우리 소희가 올 수 있어서 얼마나 고맙게 생각하는데, 내가 기쁘면 그만이야!”
그러다가 임시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젊은이들에게 고리타분하게 굴지 마시죠!”
임시호는 차를 홀짝이며 웃으며 말했다.
“선생님처럼 통찰력 있는 스승님이 소희처럼 훌륭한 제자를 길러낼 수 있지요!”
도경수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렇게 말하면 안 되죠. 누군가 질투할지도 모르니까!”
강재석이 옆에서 흠칫하며 말했다.
“이득 보고는 아닌 척하다니, 나한테 인색하다는 프레임을 씌우려고 해?”
강재석의 말에 모두가 웃었다.
직원이 다가와 점심이 준비되었다고 말하자 다들 식당으로 향했다. 이때 주예형이 뒤에서 걸으며 강솔에게 물었다.
“어제 연희 씨와 명성 씨의 결혼식이었는데, 왜 미리 말해주지 않았어? 나도 같이 갔을 텐데.”
그러자 강솔은 예형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
“친구 결혼식에 간다고 말했잖아. 신부 들러리를 맡았다고, 같이 가자고 했는데, 네가 손님이 오고 바쁘다고 해서 방해하지 않았어.”
예형은 미간을 좁혔다.
“연희 씨와 명성 씨의 결혼식이라면 꼭 갔을 텐데!”
사실 연희와 명성의 결혼식 소식은 며칠 전부터 뉴스에 보도되었었다. 하지만 예형은 너무 바빠서 강솔이 연희와 아는 사이인 것을 잊었다.
예형의 말에 강솔은 마음이 조금 이상했다. 예형이 결혼식에 가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이유가 자기와 함께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성씨 집안과 노씨 집안의 결혼식이었기 때문이었다니.
구택은 소희를 위해 해외에서까지 돌아왔는데, 강솔의 남자친구는 같은 도시에 있으면서도 고객 때문에 자기와 함께하길 원하지 않다고 생각하자 다소 실망했다. 예형은 강솔이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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