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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2화

심서진은 당황하며 말했다. “그래서 무서워요. 경찰에 신고해도 증거가 없어서 잡아갈 수 없고, 보복당할까 봐.” 이에 주예형은 말했다. “그럼 당장 이사 가. 여기 살면 안 돼!” “하지만 여기 반년 치 집세를 냈어요. 쉽게 돌려받을 수 없고, 회사랑 가까워서 겨우 구한 집인데 떠나기 싫고요.” 서진은 난처한 얼굴로 말했다. “그러면 앞으로 더 조심해.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나한테 전화해.” 예형이 걱정스럽게 말하자 서진은 머뭇거리며 말했다. “전화 많이 하면 강솔 언니가 싫어할까 봐 걱정돼요.” “네가 나를 찾으러 강성에 온 건데, 여기에는 네 가족이나 친구가 없으니 내가 도와주는 건 당연해. 강솔은 이해심이 많아서 화내지 않을 거야.” “맞아요, 강솔 언니는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선배, 정말 행운스러운 것 같아요!” 서진은 순진하게 웃자 예형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둘은 몇 마디를 나누다가 갑자기 침묵이 흘렀다. 이에 서진은 물컵을 앞으로 밀며 말했다. “선배, 물 좀 마셔요.” 늦은 밤, 남녀가 단둘이 있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 예형은 일어나며 말했다. “괜찮아, 네가 안전하면 됐어. 이제 가야겠다.” “선배, 조금만 더 있어 줄 수 있어요?” 서진은 부드럽고 두려운 눈빛으로 예형을 바라보며 말했다. “혼자 있으면 너무 무서워요. 조금만 더 있어 줄 수 없나요?” 그러자 예형은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조금 더 있어 줄게. 그 남자가 또 올까 봐서 걱정이야.” “고마워요, 선배!” 서진은 환하게 웃었는데 그 미소는 꽤 달콤했다. “천만에, 내가 널 챙기는 건 당연한 일이야.” 이에 서진은 일어나며 말했다. “선배, 앉아 있어요. 저 씻고 올게요.” 주예형은 뜨거워진 마음을 느끼며 태연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씻고 와. 내가 여기 있으니 아무 걱정하지 마.” “네!” 서진은 예형을 깊이 바라보며 고개를 숙이고 방으로 들어갔다. 방 안에 난방이 켜져 있었고, 예형은 목이 말라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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