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65화
연하는 텐트 두 개를 가져왔고, 구은정도 자신의 텐트를 챙겨왔다.
총 세 개의 텐트였고, 밤에는 임유진과 연하가 함께 쓰고, 은정과 진구는 각자 따로 쓰기로 했다.
은정은 텐트를 치면서도 계속해서 유진을 신경 쓰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아까 자신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던 그 여자가 유진의 곁으로 가더니, 무언가를 말하는 게 보였다.
그리고 유진이 밝게 웃고 있자, 은정은 묘한 예감이 들었다.
역시나, 잠시 후 유진이 그 여자를 데리고 와 모두에게 소개했다.
“이쪽은 나영하라고 해요. 우리처럼 캠핑하러 왔다고 하니까 다들 인사 나눠요!”
영하는 살짝 눈꼬리를 올리며 은정을 바라보았다.
‘임유진, 넌 정말 순수한 바보구나!’
영하는 손에 체리 한 상자를 들고는 밝게 웃으며 말했다.
“다들 과일 좀 드세요. 야외에서는 다 친구잖아요. 멀리서 만나게 된 인연인데, 부담 갖지 말고요!”
그러나 연하는 정중하게 거절했다.
“고마워, 하지만 우리도 과일 챙겨 왔어.”
그러나 영하는 직접 한 움큼 집어 유진에게 건넸다.
“난 과일을 정말 좋아해요. 우리 아빠가 CL국에 가서 직접 체리 농장을 계약했거든요. 그러니 마음껏 먹어요!”
유진은 예의 바르게 받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연하는 슬며시 입꼬리를 올리고 진구와 눈을 맞췄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 이 여자, 대놓고 돈 자랑하면서 은정 씨의 관심을 끌려는 거 아냐?
영하는 유진과 더욱 친근한 척하며 말했다.
“점심은 바비큐 해 먹으려고. 신선한 해산물도 많이 가져왔는데, 같이 먹을래요?”
이번에는 유진이 대답할 틈도 없이, 은정이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괜찮아요. 우린 점심 챙겨 왔어요.”
영하는 예상보다 강한 거절에 순간 당황했지만, 애써 웃으며 말했다.
“그럼 그래요. 밥 먹고 나서라도 같이 놀아요. 저쪽 산 경치가 정말 멋있거든요. 번지점프랑 래프팅도 할 수 있어요!”
유진은 따뜻한 눈빛으로 말했다.
“추천해 줘서 고마워요!”
영하는 웃으며 작별 인사를 건넨 뒤, 자기 친구들 쪽으로 돌아갔다. 그녀가 멀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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