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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4화

연하는 입 안에 있던 감자칩을 뿜을 뻔하며, 임유진에게 자신이 구은정의 차를 타고 가려다 거절당한 일을 털어놓았다. “진짜 한 치의 여지도 안 주더라. 완전 매정해!” 유진이 연하를 달랬다. “너도 알잖아, 원래 그런 성격이잖아. 진정해.” 연하는 감자칩을 와작와작 씹으며 물었다. “원래 계속 저랬어?” “내가 어떻게 알아? 나랑 그 사람 친하지도 않은데.” 유진은 방연하의 감자칩 봉지에서 몇 개를 집어먹으며 그렇게 말했지만, 곧 떠올랐다. 매주 토요일마다 서점에서 같이 수업을 들을 때, 구은정이 그렇게 차갑게 굴었던 적은 없었다. 오히려 꽤 말도 잘 통했고, 오늘 아침에도 일부러 아침을 챙겨오지 않았던가? 아마 은정이 원하는 게 있어서 태도를 좋게 한 걸 수도 있다. 둘이 계속 먹고 웃으며 이야기하는 사이, 차는 어느새 산 아래에 도착했고, 캠핑장으로 향했다. 산길에 들어서자마자 공기가 한결 신선하고 서늘해졌다. 주변 풍경은 대부분 개발이 끝난 상태였고, 캠핑장이 있는 지역은 안전하게 조성되어 있었다. 차에서 내리자, 연하는 두 손을 입가에 모으고 크게 외쳤다. 눈앞에는 광활한 초원이 펼쳐졌고, 주변에는 웅장한 산맥이 둘러싸고 있었다. 맑은 공기 속에 산속 개울의 습기가 은은하게 스며들었고,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가 들려와 기분이 절로 상쾌해졌다. 이곳은 확실히 완벽한 캠핑 장소였다. 넷은 짐을 내리기 시작하며 텐트를 칠 적당한 자리를 찾았다. 그때, 은정이 세 사람에게 당부했다. “저 개울물은 유속이 빠르니까 가까이 가지 마요.” 연하가 놀라며 물었다. “그걸 어떻게 알아요?” 셋은 아직 강이 보이지 않는 거리까지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물살이 빠른지 알 수가 없었다. “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어요.” 은정은 덤덤하게 말한 뒤, 차에서 휠체어를 꺼내어 잔디 위에 놓았다. 그러고는 유진을 보며 말했다. “넌 아무것도 하지 말고 여기 앉아 있어.” 유진은 어깨를 으쓱였다. “일은 안 할 건데, 계속 앉아 있기만 하는 건 싫어요. 차 안에서 몇 시간이나 있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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