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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9화

“아주머니는 분명 그날 일에 대해 알고 있어요. 그 사람한테 직접 확인하러 갈 거예요!” 임유진은 말을 끝내자마자 그대로 뛰쳐나갔다. “유진아!” 구은서는 몇 걸음 뒤쫓았지만, 유진은 이미 계단 아래로 사라지고 있었다. 은서는 굳게 이를 악물며 눈살을 찌푸렸다. 서선영이 집에 없다는 걸 알자, 그녀는 바로 전화를 걸었다. “장말숙 아주머니 잘 지켜봐요. 유진이 그날 일 알아보려고, 지금 그 사람 찾으러 갔으니까.” 그러나 서선영은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걔가 뭘 안다고 찾아?] 은서는 차분히 말했다. “유진은 임씨 집안 사람이야. 찾으려면 못 찾을 사람이 없죠.” 이에 서선영의 말투도 조금 무거워졌다. [알았어. 내가 금방 사람 붙여서 장말숙 감시하라고 할게.] 은서는 이어서 냉랭하게 따져 물었다. “절대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는다면서요? 근데 걔는 어떻게 안 거예요?” 유진이 알았다는 건, 임씨 가족들까지도 이미 감지했다는 뜻이었다. 이에 은서는 불안감에 입술을 꾹 눌렀다. 서선영은 얼버무리며 말했다. [아마 도우미 중 누가 말실수했을 거야. 다시 철저히 단속해 둘게. 걱정하지 마. 소문 좀 난다 해도 너한테까지 영향은 안 가. 넌 그냥 조용히 대본 연습이나 해.] [이번 영화, 내가 네 외삼촌 꼬드겨서 겨우 투자받은 거 알지? 이번 기회 잘 잡아야 해. 딴 건 신경 쓰지 마. 연기만 잘하면 돼.] 은서는 그 말에 더욱 날카로워졌다. 이번 영화는 유명 감독의 대작이었고, 은서에게는 이미지 회복의 유일한 기회였다. 그렇기에 서선영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나 곧 촬영 들어가요. 그러니까 이번 일 절대 망치지 마요.” [알았어!] 서선영은 급하게 전화를 끊었다. 유진은 급히 차로 돌아와 깊게 숨을 들이쉰 후, 곧장 은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선영 쪽에서 곧 움직일 거예요.” [알고 있어. 이미 준비해 뒀어.] 은정의 목소리는 침착했고, 유진은 안심하며 숨을 내쉬었다. 이윽고, 은정이 조용히 말했다. [고생 많았어.] 이에 유진은 입꼬리를 살짝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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