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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0화

유진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달콤했으며, 살짝 투정 섞인 어조에는 맑고도 천진한 매력이 묻어 있었다. 붉어진 눈꼬리에는 순수한 듯 은근한 유혹이 어렸다. 그 모습에 은정은 무의식적으로 침을 한 번 삼켰고, 숨이 조금 거칠어졌다. 유진은 한 발 앞으로 다가서며 그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러고는 가슴에 볼을 살짝 기대며 속삭였다. “같이 자요, 응?” 은정의 피가 들끓기 시작했다. 그의 눈빛은 폭풍 직전의 고요함처럼 깊고 어두워졌고, 그녀의 진심이 어디까지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그저 술에 취해 투정 부리는 걸까, 아니면 자신이 바라는 바로 그 마음일까?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은정은 이 순간 유진을 밀어낼 수 없었다. 곧 은정은 유진의 손을 떼어내자마자 꼭 잡고 자기 집으로 데려갔다. 집에 들어오자, 유진은 애옹이를 품에 안은 채 소파에 기댄 자세로 킥킥거리며 웃고 있었다. 애옹이는 원래 잠들어 있었지만, 유진의 장난에 깨어났고,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이리저리 몸을 비볐다. 은정은 곧바로 꿀물을 타서 가져왔다. “이거 마셔.” 유진은 고개를 저었다. “싫어요, 너무 달아요.” “이거 마셔야 내일 머리 안 아파.” 은정이 낮은 목소리로 다정히 설득했다. 하지만 유진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애옹이 눈을 억지로 뜨게 하며 계속 장난을 쳤다. 은정은 결국 차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 물었다. “샤워할래?” 유진은 고개를 돌려 촉촉한 눈빛으로 은정을 바라보며 물었다. “같이 씻을래요?” 은정의 눈빛은 더 짙게 가라앉았고, 목소리도 쉰 듯 낮아졌다. “유진아, 지금 일부러 그러는 거야?” 유진은 여전히 순진한 얼굴로 되물었다. “혹시 자제 못 할까 봐서요? 그러면 어떻게 할 건데요?” 은정은 할 말을 잃었고, 유진은 낄낄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 샤워 물 좀 받아줘요. 나 혼자 씻을게요.” 은정은 크게 숨을 들이쉬고는 일어나 욕실로 향했고, 유진은 애옹이를 안고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우리 같이 씻자.” 그러나 애옹이는 슉 하고 도망쳐버렸다. 유진은 애옹이를 붙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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