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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2화

도도희는 두 사람의 손을 꼭 맞잡고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시언아, 아심이가 배 속에 있었을 때, 장난처럼 네게 잘 챙겨달라고 했었지. 이제 진짜로 너에게 우리 아이를 맡기는 거야.” “앞으로 서로 아끼고 존중하며 백년해로하길 바랄게.” 강시언은 단단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반드시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을게요.” 도도희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넌 지금까지 한 번도 네 말에 실망시킨 적 없었어. 이번에도 나는 믿을게. 두 사람 모두 축복해.” “고마워요, 엄마.” 아심이 부드럽게 웃자, 시언도 진심 어린 음성으로 말했다. “고마워요, 장모님.” 그 한마디에 도도희는 말없이 눈물이 고였다. 시언이 장모님이라고 부르는 순간, 도도희는 마음 깊이 그 진심을 느꼈다. “좋은 날을 놓치면 안 되지. 강재석 양반이 그런 건 아주 중요하게 여기니까.” 도경수가 웃으며 말했다. “가자꾸나.” 시언은 조용히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아심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가을 햇살이 아심의 웨딩드레스를 비추었고, 드레스에 박힌 다이아몬드는 별빛처럼 반짝이며 눈부신 광채를 뿜었다. 시언은 마치 별을 베고 해를 쫓는 사람처럼 그녀 곁에 다가와, 온몸으로 그녀에게 빛을 안겼다. 아심은 시언의 손을 꼭 쥐었다. 그 따뜻한 손바닥의 온기 속에 지금 이 순간 그녀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벅찬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아심은 정말로 시언과 결혼하게 된 것이다. 시언은 아심의 손을 잡고 붉은 러너 위를 걸었다. 수많은 하객들의 시선을 받으며 아심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고, 두 사람의 결혼식 장소로 향했다. 그 시각, 소희와 성연희 두 임산부는 집에서 TV 앞에 앉아 강재석과 함께 운성의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었다. 아심과 시언이 계단 아래로 함께 내려오는 순간, 웨딩드레스를 입은 아심은 사랑을 향해 걸어가는 아프로디테처럼 눈부시고 화려했다. 연희는 흥분해서 소희의 손을 꼭 붙잡았다. “소희야, 아심이 진짜 예쁘다. 나도 저런 드레스 입을래!” 그 순간 맞은편에 앉아있던 명성이 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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