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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5화

이때 조백림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 [익숙해지면 돼.] ‘뭐가 익숙해지면 된다는 거야?’ 유정은 코웃음을 치며 거실로 향했다. 파인애플을 냉장고에 넣고, 씻고 나오자 외할아버지의 영상통화가 걸려 왔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외할아버지는 온화한 미소로 말했다. [유정아!] 유정은 평소보다 한층 더 부드러운 눈빛으로 미소 지었다. “할아버지, 보고 싶었어요!” 서정후는 코웃음을 쳤다. [입만 살았지. 보고 싶으면 찾아와야지, 말만 해선 뭐하냐?] 이에 유정은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라도 뵙잖아요!” 서정후가 말했다. [연말쯤 휴가 내면 안 되냐? 아니면 회사 아버지한테 맡기고 여기 와서 겨울 보내.] 유정은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했고, 아직 요양 중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기에 담담하게 말했다. “지금 회사에 제가 직접 챙겨야 할 프로젝트가 많아서요. 시간을 낼 수가 없어요.” 에둘러서 거절하자 서정후는 비꼬듯 말했다. [나이에 비해 벌써 돈에 눈이 멀었구나!] 유정은 쿠션에 엎드려 웃으며 말했다. “돈 벌어야 할아버지 호강시켜 드리죠!” 서정후는 픽 웃으며 무심하게 말했다. [내가 네 돈 필요할까 보냐?] 유정은 깔깔 웃었는데, 서정후의 표정이 갑자기 진지해졌다. “요즘 유씨 집안 사람들한테 무슨 일 없었냐? 괴롭힘당하거나 그런 거.” 유정은 고개를 저었다. [아뇨, 아무 일도 없었어요.] “그럼 조백림한테는?” 서정후의 질문에 유정은 잠시 멈칫했다가 대답했다. “걔도 저 안 괴롭혀요.” 이에 서정후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젠 다 커서, 좋은 일만 말하네.] “진짜 없었어요.” 유정은 입술을 다물고, 잠시 머뭇이다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걔, 저한테 잘해줘요.” 둘은 그렇게 거의 한 시간을 이야기했고, 유정은 전화를 끊고 나서 바로 업무 전화를 또 하나 받았다. 업무까지 끝내고 나서야 소파에 앉아 자료를 보는데, 목이 결리는 것을 느끼고 고개를 들었다. 시계를 보니 어느새 밤 11시가 가까워져 있었다. 이 시간이면 백림은 오늘 안에 안 올 것 같았다.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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