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48화
“임유민!”
임유진은 얼굴까지 달아오르며 부끄러움과 분노에 휩싸인 채, 손에 잡히는 걸 들어 동생에게 던졌다.
구은정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고, 짙은 눈동자엔 웃음기가 가득했다.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다른 손으로 유진을 다시 자리에 앉히며 말했다.
“괜찮아. 나도 같은 생각 했는걸.”
이에 유진은 볼이 붉게 물든 채 시선을 흘리다가 결국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고 말았다.
넘버 나인에 도착하자 마침 장시원과 우청아가 요요를 데리고 도착했다. 입구에서 마주친 일행은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요요는 귀엽고 달콤한 목소리로 임유민을 찾았다.
“유민 오빠!”
유민은 무릎을 굽히며 손을 내밀었고, 요요는 조그만 발로 총총 달려와 남자의 품에 안겼다.
건장한 소년 품에 안긴 작은 요요는 마치 말랑한 찹쌀떡처럼 귀엽기만 했다.
해가 저문 저녁 바람 속에 퍼진 요요의 까르륵 웃음소리에 주변 분위기도 덩달아 화사해졌다.
청아는 연한 분홍빛 코트를 입고 시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요요도 오빠가 생겼네.”
시원은 청아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부드럽게 웃었다.
“유민이는 듬직한 오빠가 될 거야.”
은정과 유진도 다가왔고, 모두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안으로 들어갔다.
유진이 요요를 안아보려 하자, 유민은 요리조리 피하며 말했다.
“요요야, 우리 이모한테 안 안기기로 하자!”
이에 유진이 발끈했다.
“임유민, 다음 주말에 사격 배우고 싶으면 그렇게 말하지 마!”
유진이 성큼성큼 따라붙자, 유민은 요요를 안은 채 성큼성큼 앞으로 걸었다. 요요는 두 사람의 장난에 깔깔 웃으며 그 웃음소리가 넘버 나인 정원을 울렸다.
모두가 방 안으로 들어서자, 연희, 노명성, 조백림 등이 이미 도착해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요요를 보자 연희가 기분 좋게 웃으며 다가와 손을 내밀었으나, 요요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엄마가 그랬어요. 예쁜 연희 이모 배 속에도 아기가 있어서 요요 안으면 안 된대요. 아기 다칠 수도 있대요!”
연희는 검정과 남색이 섞인 스트라이프 롱드레스를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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