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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2화

조백림은 유정에게 키스하면서 동시에 여자의 팔을 잡고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벽 쪽으로 밀려가는 내내 백림의 입맞춤은 점점 더 거칠고 뜨거워졌고, 유정이 어떻게 몸을 비틀며 벗어나려 해도, 남자는 단단히 그녀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유정은 백림의 팔을 꽉 움켜쥐었고, 입과 코, 숨결까지 전부 백림으로 가득 찼다. 입술과 혀는 화끈하게 아팠고, 도무지 빠져나올 수 없어 억울함과 분노가 한꺼번에 치밀어올랐다. 이에 어느새 눈물이 눈가에 고였다. 백림은 유정의 눈꼬리까지 입맞춤하며, 꼭 감긴 눈꺼풀을 집요하게 빨았다. 숨이 차오른 채로 이마를 맞댄 남자는 낮고 탁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발, 조시안 얘긴 하지 마. 그날 그놈이 널 덮치려 했을 때, 정말 죽여버리고 싶었어.” “어릴 때부터 그놈은 내 아버지를 독차지했고, 수없이 쌓인 원망이 있었지만, 그날 널 걔 침대에서 봤을 때 느낀 감정엔 비할 수도 없었어.” 유정의 눈에서 눈물이 뚝 떨어졌다. “그런 놈을 두고 어떻게 네가 걔를 감쌀 수 있지?” 백림은 목이 메이고, 상처 입은 강아지처럼 말끝을 삼켰다. 유정은 가슴 깊이 쿡 찔리는 듯한 통증에 숨이 막혔다. “그 사람을 위해 그런 게 아냐.” 유정이 울먹이며 말하자, 백림은 이마에 부드럽게 키스하고는 낮게 속삭였다. “안아줘, 제발 나 좀 안아줘.” 유정은 무심결에 팔을 들어 올렸지만, 끝내 용기를 내지 못하고, 남자의 옆구리 옷자락만 꽉 움켜쥐었다. 백림은 다시 고개를 기울여, 촉촉이 젖은 그녀의 입술을 조심스럽지만 깊게 빨아들였다. 애타게 그리던 이 맛을 다시 느낀 순간, 더는 놓고 싶지 않았고, 끝까지 가보고 싶었다. 밤은 이미 깊었고, 문은 여전히 열린 채였다. 어둠 속 희미한 조명 아래, 백림은 유정을 끌어안았고, 두 그림자가 포개졌다. 묘하게 퍼지는 기운이 그 공간을 채웠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유정은 천천히 눈을 떴고, 코앞에 있는 백림을 바라보며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너 또 담배 피웠지?” “질투도 나고, 네 생각도 나고,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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