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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9화

“깍! 깍!” 아침 일찍, 조백림은 유정의 집 문을 두드렸다. 한참이 지나도 아무도 나오지 않자 백림은 결국 직접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유정이 역시나 없었다. 이에 직감적으로 이상함을 느껴 전화를 건 백림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유정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분명 어젯밤, 서로의 오해를 풀고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는데 왜 갑자기 또 이렇게 변해버린 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그리고 약간의 후회가 밀려왔다. 어젯밤, 유정을 혼자 돌아가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 백림은 망설일 틈도 없이, 차를 몰고 곧장 유정의 회사로 향했고, 프런트 직원의 말은 뜻밖이었다. “유정 사장님은 출장을 가셔서 당분간 출근 안 하세요.” 똑같은 상황, 똑같은 말에 백림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또 이거야? 그러고는 곧바로 유정의 본가로 발걸음을 옮겼다. 서은혜는 백림이 찾아온 이유를 듣고는 조금 놀란 듯 물었다. “어머, 유정이가 너한테 말 안 했니?” “무슨 말이요?” 백림이 물었다. “요즘 너무 피곤하다고 하더니, 회사도 이제 연말 마무리 단계라 큰일도 없고 해서, 회사는 자기 아빠한테 맡기고, 경성에 계신 외할아버지 뵈러 간다고 하더라.” “참, 걔도 정말 제멋대로야!” 백림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서은혜가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 그 순간, 백림의 휴대폰에 메시지가 도착했는데, 보낸 사람은 유정이었다. 그는 서둘러 열어보았다. [미안해, 폰이 무음이라 방금 네 전화 확인했어. 외할아버지가 많이 보고 싶어서 경성에 다녀오려고.] [나도 정리할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아. 우리 사이에 대해 차분히 생각해 볼게. 마음이 정리되면 돌아올게. 너무 걱정하지는 말고.] ... 경성. 서정후는 오랜 이웃 장석호와 함께 바둑을 두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오늘 우리 아들 내려와. 집에 와서 한잔하고 가시게!” 장석호가 손을 등 뒤로 짚으며 초대하였지만, 서정후는 고개를 저었다. “너희 가족끼리 보내. 난 됐네.” “아니 이 사람아, 몇십 년 지낸 이웃인데 뭘 그렇게 유난을 떠는 거야? 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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