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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21화

유정은 결국 웃음을 터뜨리고 말자, 서정후는 그녀를 슬쩍 보며 말했다. “그래, 너랑 그 조백림이 어찌 된 일인지 말해보지. 혹시 도망치듯 온 거냐?” 유정은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할아버지, 혹시 전생에 조선시대의 궁예셨어요? 어떻게 이렇게 다 아시는 거예요?” 이에 서정후는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야 물론이지.” “와, 대단하세요. 존경해요. 인정의 따봉을 드릴게요!” 유정은 장난스럽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곤 얼른 고기를 집어 그 앞 접시에 놓아줬다. “고기 드세요, 고기! 셰프님 오늘 육수에 뭐 넣었는지, 끓일수록 향이 끝내줘요.” 서정후는 흡족하게 술을 한 모금 마시려다, 문득 얼굴이 굳더니 잔을 탁 내려놓았다. “어이구, 하마터면 네 말발에 또 넘어갈 뻔했네. 얼른 말해, 조씨 집안 놈이랑 정말 파혼한 거야, 안 한 거야?” 유정은 눈을 들어 물었다. “할아버지는 왜 그렇게 조씨 집안을 싫어하세요?” “조변우 그 인간이 처음부터 정상이 아니야. 그런 아버지 밑에서 제대로 자란 아들이 있을 것 같아?” 서정후는 단호한 표정으로 분석을 이어갔다. “네가 지난번 파혼하려고 했던 건, 분명히 그놈이 네 한계를 건드린 일이 있었기 때문이지. 한 번 참으면 두 번도 생겨. 결혼까지 하면 걔도 아버지 꼴 날 거다.” “일리 있네요.” 유정은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며, 태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서요, 지금은 연락 안 하고 있어요. 그냥 경성 와서 명절 보내기로 했어요.” “아주 잘한 처사야!” 서정후는 기분이 좋아져 목소리까지 높아졌다. “걔가 감히 너한테 매달리기라도 하면, 명절 지나고 내가 같이 내려가마. 네 반경 3미터 이내로 다가오기만 해도 대단한 거야.” 유정은 웃으며 맞장구쳤다. “그럴 일 없을 거예요. 겁쟁이라 그런 용기는 없어요.” “그럼 됐지!” 서정후는 술을 한 모금 더 들이켰다. “그래야 조심 좀 하는 거지.” 유정은 웃음을 터뜨리며 잔을 들어 할아버지와 건배했다. 목을 타고 넘어가는 알싸한 술기운이 기분 좋게 퍼졌다. 그때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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