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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5화

칠강 할아버지의 본명은 주칠강이었다. 서정후 집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독채 한옥에 혼자 살고 있었다. 장석호가 문 앞에서 다급하게 말했다. “우리 집사람이 족발을 삶았거든. 걔가 그걸 참 좋아해서 내가 가져다주려고 했더니, 거실에서 쓰러져 있는 거야. 어서 가봐!” “119에 전화는 하셨어요?” 유정이 급히 물었다. “했지!” 거실로 들어서자, 유정은 소파에 누운 주칠강의 얼굴이 이미 퍼렇게 질린 걸 보았다. 서정후가 다가가 상태를 확인하고는 얼굴이 굳어졌다. “빨리 병원에 데려가야겠다.” 유정은 재빨리 말했다. “그러면 구급차 기다리지 말고, 우리 차로 바로 모시고 가요!” 그러나 조백림은 차분하게 말했다. “안 돼. 지금 길도 막히고 속도도 못 낼 텐데, 그럴 바엔 구급차를 기다리는 게 나아. 거긴 간호사도 있고 산소도 있어서 응급처치도 할 수 있어.” 서정후가 장석호에게 물었다. “칠강의 딸한테 연락은 했어?” “아, 그걸 깜빡했네! 지금 바로 할게.” 장석호가 허둥지둥 전화기를 들었고, 그 사이 구급대에서 다시 전화가 들려왔다. [119에 전화하신 분 맞으시죠? 지금 골목 입구에 차량이 세워져 있어서 저희 구급차가 안으로 못 들어가고 있어요.] 장석호가 급히 말했다. “누구 차인데 그래요? 빨리 빼라고 하세요!” [차주가 안 보여서요.] 백림이 전화를 넘겨받아 말했다. “그러면 들것이라도 가지고 들어오세요. 거기로 옮겨야 하니까요.” [입구가 좁아서요. SUV 차량이 딱 막고 있어서 들것도 들어가기 힘들어요.] 백림이 눈썹을 찌푸렸다. “알겠어요. 그러면 제가 직접 어르신을 옮길 테니, 거기서 기다려주세요.” 전화를 끊자 유정이 다급히 물었다. “어떻게 옮길 건데?” “내가 업고 갈게. 도와줘.” 백림이 말하자, 다들 함께 움직여 조심스럽게 주칠강을 그의 등에 올렸다. 백림의 키는 크고 체격도 튼튼해서, 한 손으로 어르신 다리를 받쳐 들고도 걸음걸이가 흐트러짐 없었다. 주칠강 집에서 골목 어귀까지 300미터가 조금 넘는 거리였고, 백림은 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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