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59화
의현은 망설임 없이 악수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몇 사람은 함께 룸 안으로 들어갔고, 의현은 뒤따라 걸으며 유정에게 작게 물었다.
“그 사람, 너 좋아하는 거 아니야?”
“아니야.”
유정은 단호하게 말했다.
“방금 그거, 조백림 보라고 일부러 그런 거야. 지난번에 고향 내려갔을 때, 나랑 백림이 싸운 걸 걔가 봤거든.”
의현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룸에 들어가 메뉴를 고른 뒤, 유정은 장의현과 함께 화장실로 향했다.
그 사이 서선혁이 먼저 조백림에게 술을 따라주며 말했다.
“저번에 유정이가 술에 취했었거든요. 속이 너무 안 좋아 보여서 그냥 제 집에서 하루 재웠어요. 물론 아무 일도 없었고요.”
“유정이 성격상 굳이 설명 안 했을 수도 있어서 제가 먼저 얘기드리는 거예요.”
백림은 이미 아무 일도 없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
“신경 써주셔서 고마워요.”
선혁은 웃으며 말했다.
“유정이 성격, 제가 제일 잘 알죠. 사장님이랑 다시 잘 지내는 거 보니까, 진심으로 좋아하는 게 분명해요. 워낙 솔직하고 꾸밈없는 애니까요.”
“비록 처음엔 정략이었겠지만, 지금은 감정이 없으면 안 됐을 거예요. 부디 실망하게 하지 마세요.”
백림은 차분히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곧 유정과 의현이 돌아왔고, 주문한 음식들도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다. 선혁이 유정에게 술을 따라주며 의현에게 물었다.
“의현 씨는 술 좀 하세요?”
의현은 잔을 들며 말했다.
“조금은 해요.”
선혁은 웃으며 말했다.
“역시. 유정이랑 어울리는 친구라면 술도 잘 마셔야죠.”
의현은 순간 눈을 피하며 선혁을 바라보다가, 문득 심장이 두근거렸고, 그녀는 급히 말을 이었다.
“사실은 평소에 잘 안 마셔요.”
그러고는 얌전한 표정으로 유정에게 말했다.
“그렇지, 유정아?”
유정은 의현의 억지 청순 콘셉트가 우스워 보였지만, 맞춰주듯 고개를 끄덕였다.
“응. 매번 바에 데려갈 때마다 내가 억지로 끌고 갔지.”
의현은 유정에게 째려보듯 눈짓을 보냈다.
“그런 데는 나한테 안 어울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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