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58화
유정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는데, 그녀는 화면을 확인하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서선혁의 웃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 경성 온 거야? 왜 나한텐 말 안 했어?]
유정은 담담히 말했다.
“너 일하잖아. 굳이 말할 필요가 있어?”
[경성까지 온 건데, 내가 어떻게든 챙겨야지!]
선혁은 일부러 경성 특유의 억양을 흉내 내며 말했다.
“오늘 딱 쉬는 날인데, 너 지금 어디야?”
유정은 원래 거절하려 했지만, 고개를 돌려 장의현을 본 순간 마음을 바꿨다.
“뭐 사줄 건데?”
선혁은 웃으며 말했다.
[네가 먹고 싶은 거, 네가 말하면 다 되는 거지.]
유정은 말했다.
“뭐 먹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나 말고 두 명 더 붙어도 돼?”
이에 선혁은 바로 흔쾌히 대답했다.
[그럼, 당연히 되지. 유정 네가 나한테 밥 얻어먹겠다니, 뚝배기 깨서라도 대접해야지!]
유정은 웃으며 말했다.
“쓸데없는 소리는 그만하고, 위치나 보내. 지금 갈게.”
전화를 끊고, 유정은 의현을 돌아보며 말했다.
“동창이 밥 사준다니까, 같이 가자.”
의현은 대수롭지 않게 물었다.
“무슨 동창?”
“고등학교 동창이야.”
유정이 말했다.
“전에 너한테 소개시켜 주려고 했던, 집안도 괜찮고 외모도 너 맘에 들 거라고 했던 사람.”
그러나 의현은 바로 거절했다.
“안 가. 나 장거리 연애는 안 한다고 했잖아.”
유정은 의현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그 사람한텐 너 얘기 안 했어. 네가 싫다길래 나도 그만뒀고. 이번엔 그냥 우연히 밥 한 끼 같이 먹는 거야.”
의현은 숨을 내쉬었다.
“그러면 다행이지. 괜히 어색할 뻔했네. 만나서 그런 얘기 꺼내지만 마.”
“알겠어.”
유정은 대답하고, 백림에게로 다가갔다.
“선혁이 밥 사준다는데, 갈래?”
백림은 눈썹을 찌푸리며 뭔가 말하려 했지만, 유정이 그의 팔을 끼며 조용히 물었다.
“서선혁이랑 장의현, 둘이 어때 보여?”
백림은 순간 멈칫하더니, 곧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잘 어울려.”
이에 유정은 피식 웃고는 조백림을 놓고 장의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