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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65화

장의현은 조금 긴장한 듯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웃으며 말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 보안 검색 시간이 되어, 장의현은 두 사람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돌아섰다.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선혁이 말했다. “정말 귀여운 사람이야.” 이에 유정은 재빨리 말했다. “걔 지금 남자친구 없어. 너희 둘이 그렇게 잘 맞는데 한번 제대로 만나볼 생각 없어? 내가 도와줄게!” 선혁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곧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됐어. 난 장거리 연애는 생각 없어. 너무 번거롭잖아.” 유정은 눈썹을 치켜올리고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다음 날, 유정은 경성을 떠나 집으로 돌아갔고, 서정후는 섭섭한 마음을 감추려 일부러 무심한 척했다. “길 조심하고, 피곤하면 쉬어가. 집에 가서 부모님이랑 설 잘 보내고, 나 걱정은 말어!” 유정은 서정후를 껴안으며 말했다. “술 좀 줄이고, 밤엔 일찍 들어가요. 겨울엔 길도 미끄럽고 어두워서 안 보여요.” “알았어, 네 말 들을게.” 서정후는 오늘따라 유난히 다정했다. “나 설에 또 올지도 몰라요!” 유정은 웃으며 말했다. “기다려요!” “그래.” 서정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정하게 유정의 어깨를 토닥였다. “어서 가, 안 그러면 해 지겠어.” 유정은 돌아서서 자신의 차로 향했고, 차에 올라 멀리 달려가서도 골목 어귀에 서 있는 서정후는 여전히 그녀가 간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러자 유정은 눈시울이 시큰해졌다. 이별은 언제나 그렇다. 마음은 아쉬운데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하다가, 돌아서는 순간이 되어야 비로소 눈물이 맺힌다. 경성을 떠나기도 전에, 유정은 이미 다음에 다시 올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아무런 막힘없이 집 근처에 도착했을 땐 마침 해 질 무렵이었다. 백림은 이미 몇 통의 전화를 걸었던 터라, 이번에도 그에게서 전화가 왔다. [지금 차가 막혀서 조금만 기다려.] 유정은 석양 아래 익숙한 도시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웃었다. “굳이 데리러 안 와도 돼. 나 먼저 집에 좀 들러야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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