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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2화

“이 집안, 그냥 망해버려.” 서은혜는 본래부터 기력이 없던 상태였고, ㅈㅎ엄화가 밀치자 한순간 휘청이며 넘어질 뻔했다. 유탁준이 급히 아내를 부축했지만, 눈빛이 돌변하더니 그대로 앞으로 나가 식탁을 세게 밀어버렸다. “불길하다고요?” “그럼 이건 어때요?” 요란한 소리와 함께 식탁이 완전히 뒤집혔다. 위에 놓였던 금장 장신구와 예물 상자들이 와장창 바닥에 쏟아져 산산조각이 났다. “꺄악!” 조엄화와 신희는 동시에 비명을 질렀고, 유지태는 벌떡 일어나며 화를 냈다. “탁준아, 미친 거야? 이게 무슨 짓이야!” “미쳤네, 진짜 미쳤네!” 조엄화는 고함을 쳤다. “이 집안 사람들 다 미쳤어! 딸 하나 잃었다고 우리까지 못살게 굴어요? 신희가 질투 난다고 이러는 거잖아요!” 신희는 생전 처음 보는 유탁준의 격분에 얼굴이 새하얘졌고, 가슴을 부여잡고 뒷걸음질 쳤다. 신화선은 바닥에 떨어진 귀한 물건들을 바라보며 울상이 되어 소리쳤다. “이 집안 이제 끝이야. 다 박살 났어.” 그러자 유탁준은 체념한 듯 냉랭하게 말했다. “박살 나면 박살 났죠. 다들 날 아들로도 생각 안 하잖아요. 유정이도 손녀로 안 보고요.” 유탁준은 서은혜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우린 오늘 당장 나갈 테니, 마음껏 잔치하세요. 다만, 우리 눈에 띄지만 않게 하시고요.” 두 사람은 말없이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신화선과 유지태는 눈빛을 주고받았다. “지금 지태랑 은혜가 집을 나가면 조씨 사람들은 뭐라 하겠어?” 신화선은 조심스레 말했다. “절대 못 나가게 해야 해요. 이런 건 안에서만 해결해야지, 밖에 새어 나가면 안 돼요.” 유지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조엄화를 시켜서 탁준이 내외한테 사과하게 해. 우리도 같이 가고.” 신화선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조엄화한테 말해볼게요.” 유탁준과 서은혜가 짐을 싸고 있을 때, 신화선 부부와 조엄화 식구들이 모두 찾아왔다. 조엄화는 이미 신화선에게 혼이 났는지, 억지로 얼굴에 웃음을 띠고 서은혜에게 고개를 숙였다. “내가 미쳤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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