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92화
서선혁은 장의현을 공항에서 데려와 병원으로 향했다. 유정을 보자마자 의현은 그녀를 꽉 껴안고 또 한바탕 울었다
“며칠 동안 눈이 퉁퉁 부었어!”
유정은 의현의 어깨를 두드리며 웃었다.
“그건 내가 걱정돼서 그런 거야, 아니면 네 눈이 걱정돼서?”
의현은 손으로 눈물을 훔치고, 슬쩍 서선혁을 힐끗 바라보며 소리 낮춰 말했다.
“서선혁이 데리러 오는 거였으면 진작 말하지 그랬어? 공항에서 부은 눈에 창백하고 초췌한 얼굴로 서 있는데, 민망해서 죽을 뻔했잖아.”
유정은 그녀를 훑어보며 말했다.
“괜찮아. 그 얼굴도 예뻐.”
의현도 유정을 찬찬히 살폈다.
“정말 어떻게 된 거야? 조백림도 다쳤다며? 그 사람은 괜찮아?”
유정은 의현을 데리고 병실로 들어갔다. 백림을 보자 의현은 곧바로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장님, 전 이제부터 사장님을 제 롤모델로 모실게요. 진심으로 리스펙해요!”
백림은 침대 머리에 기대 앉아 미소 지었다.
“나를 기준으로 삼으면, 남자친구 고르기 쉽지 않을 텐데요?”
이에 의현은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래서 못 고르면 그냥 안 고르려고요. 대충 타협은 못 하니까.”
서선혁이 장난스럽게 끼어들었다.
“이렇게 예쁜 사람이 남자친구도 없이 지내는 건 인류 전체의 손해야. 해성에 괜찮은 친구 있는데 소개시켜줄까?”
그 말에 의현은 순간 씁쓸한 감정을 숨기며 웃었다.
“좋지. 잘생기기만 하면 돼.”
“당연하지. 잘생기지 않으면 널 감당 못하니까.”
의현은 고개를 숙이고 말을 잇지 않았다.
한편, 조변우는 주윤숙을 집에 데려다주는 길이었다. 그는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 입을 열었다.
“시안이가 신희한테 이용당한 거야. 백림이를 다치게 한 것도 결국 유씨 집안 애들이 한 짓이지, 시안의 책임은 아니잖아. 한 번만 봐줘.”
그러나 주윤숙의 표정은 차갑기만 했다.
“조변우, 당신 왜 여경이랑 시안이가 점점 도를 넘는 짓을 하게 됐는지 알아요? 그건 네가 매번 감싸고 넘어갔기 때문이예요.”
“어떤 짓을 해도 당신이 수습해 줄 거라고 생각한 거죠.”
“시안이가 본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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