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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0화

유정은 부엌에서 푹 고운 국을 들고 와 옆에 내려놓고는, 뒤돌아 의사에게 물었다. “선생님, 상처는 어떤가요?” 의사는 조백림의 맑고 또렷한 눈빛을 마주하곤 급히 대답했다. “회복이 아주 빠르세요.” 어젯밤, 이후 백림은 방의 불을 껐다. 일이 끝난 뒤 유정은 마음이 불안해서 그의 상처를 확인하려 했지만, 남자는 괜찮다며 피곤하다고 잠을 청했다. 아침에 백림의 옷을 벗겨 상처를 확인하려 하자, 남자는 유정의 손을 붙잡고 몸을 눌러 덮쳤다. 그 눈빛만으로도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뻔히 보인 유정은 황급히 도망쳤다. 또한 지금 의사가 괜찮다고 하자 그제야 안심이 되었다. 의사 역시 무엇을 눈치챈 듯, 돌아가기 전 유정을 아래층까지 배웅받는 자리에서 조심스레 말했다. “유정 씨, 사장님 같은 상태일 땐, 되도록 절제하시는 게 좋아요.” 유정은 순간 멍해졌다가 곧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고, 민망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의사는 급히 덧붙였다. “괜찮아요. 저도 의사니까 이해할 수 있어요.” 유정은 더더욱 얼굴이 화끈해져서 연신 고개만 끄덕였다. 다시 위층으로 올라오자, 침대에 기대 반쯤 누워 있는 백림이 보였다. 유정은 곁에 놓인 꽃병을 덥석 들어 그의 쪽으로 던지듯 내밀었다. 백림은 전혀 움직이지도, 눈 하나 깜박이지도 않았다. 유정은 실제로 던질 생각은 없었고, 그저 겁만 주려 했을 뿐이었다. 그랬기에 유정은 팔을 되돌려 꽃병을 품에 안고 화난 듯 말했다. “왜 피하지도 않아?” “네가 칼을 던져도 안 피할 거야.” 백림은 입꼬리에 미소를 머금고 느긋하게 유정을 바라봤다. 유정은 그 말에 마치 바람 빠진 풍선처럼 기운이 다 빠졌다. 꽃병을 내려놓으며 중얼거렸다. “진짜, 창피해 죽겠네.” 백림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금세 상황을 이해한 듯 이를 악물고 말했다. “쓸데없는 말을, 내가 그 자식 바로 해고할 거야!” “안 돼. 선생님은 널 위해서 한 말이잖아. 책임감 있는 좋은 의사야. 왜 그런 사람을 해고해?” 유정이 급히 말리자, 백림은 그녀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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