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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9화

구택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장실 비서 자리가 공석이 된 뒤, 칼리가 인사부에 여러 번 건의했기에, 인사부에서 먼저 백구연을 칼리 쪽으로 배치한 것이었다. 구택은 담담히 말했다. “모르는 게 있으면 칼리한테 배우면 돼요.” 칼리는 서둘러 말을 받았다. “걱정하지 마세요. 구연 씨가 모르는 게 있으면 제가 다 알려드리죠. 함께 잘해봐요.” 구연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드려요. 그냥 구연이라고 불러주세요.” 칼리는 친근하게 웃어 보였다. 그날 이후, 구연은 사장실에 자리를 잡았고 능력이 뛰어나고 적응도 빨라, 칼리의 업무 부담을 크게 덜어주었다. 무엇보다도, 불필요하게 구택에게 다가가지도 않았고, 누군가의 공을 가로채지도 아부하지도 않았다. 똑똑하면서도 묵묵히 자기 일을 해냈다. 칼리는 그런 구연이 무척 마음에 들었는지 몇 번이나 구택의 앞에서 그녀의 실력을 칭찬할 정도였다. 며칠 뒤, 구택은 소희를 데리고 본가로 갔다. 그 자리에서야 아버지 임시호가 입을 열었다. “며칠 전에 백호균이 전화를 했더구나. 손녀가 여기 와서 자기 곁을 지키고 있는데, 심심하다며 일을 구했더니 하필 우리 회사에 지원했다고.” 그 말에 구택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네. 지금 제 비서로 있고, 벌써 일주일 가까이 됐어요.” “잘하고 있나?” “무난해요.” 구택의 대답에, 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백호균의 손녀 아닌가? 챙길 건 챙겨줘야지.” 이에 구택은 고개를 숙였다. “네.” 그날 오후, 구택은 소희를 데리고 도씨 저택에 가 저녁에는 모두와 함께 식사했다. 식사가 끝나고, 소희는 할아버지와 도경수 곁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눈을 들어 보았다. 발코니에서 시언과 구택이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남편의 표정이 다소 무거워 보였다. 소희는 본능적으로 아심 쪽을 바라보았다. 아심 역시 발코니의 시언을 보고 있다가, 고개를 돌려 소희와 눈이 마주치자 살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 밤이 되어 돌아오는 길, 소희는 차 안에서 물었다. “오빠랑 무슨 얘기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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