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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0화

진구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따라오더니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너 뭐 하는 거야?” 시원은 곧장 차 문을 열어 남자를 안으로 밀어 넣고,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을 닫았다. 이어서 운전석에 올라 시동을 걸더니 곧장 자신의 집 쪽으로 차를 몰았다. 가는 길 내내 시원은 속력을 높이며 앞만 보고 달렸다. 진구가 뒷좌석에서 고함을 치고 욕설을 퍼부어도 전혀 귀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다 짜증이 치밀었는지 시원은 갑자기 악셀을 더 밟았다. 이에 차가 튀듯 앞으로 치고 나가며 진구는 의자에 세게 부딪히며 짧게 신음을 토했다.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요동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집 앞에 도착해 차를 세운 시원은 다시 문을 열고 진구를 억지로 끌어내렸다. 진구는 키가 훌쩍 커 180에 가까웠고, 시원은 작고 아담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만큼의 힘으로 남자를 끌고 갔다. 술과 어지럼증에 휘청대던 진구는 버티지도 못한 채 질질 끌려 올라갔다. 집 안으로 들어오자 시원은 진구를 침실로 데리고 가더니 그대로 침대 위로 내던졌다. 진구는 술기운이 다소 가신 듯, 경계심을 드러내며 몸을 뒤로 물렸다. “너 뭐 하려는 거야?” 시원은 굽 높은 하이힐을 벗어 던지고 침대 위에 올라타 진구의 허리를 짓누르듯 앉았다. 두 손을 침대에 짚고, 입가에 비웃음을 머금은 채 낮게 말했다. “날 더 미워하게 만들 일이요.” 어둠 속에서 둘의 시선이 맞닿았고, 가까운 거리에서 진구의 호흡은 거칠어졌다. 잠시의 대치 끝에 진구는 손으로 시원을 밀쳐내고 몸을 뒤집어 도망치려 했다. 그러나 시원이 진구의 어깨를 거칠게 붙잡아 다시 눌러 눕히더니, 셔츠 단추를 힘껏 잡아 찢으며 입술을 덮쳤다. 부드러운 입술이었으나 전기가 흐르듯 진구의 온몸을 강타했다. 순간 머릿속이 쿵 하고 울리고 온몸에 기운이 빠져 몸을 뻗은 채 저항을 하는 것 잊어버렸다. ... 그날 밤, 늦은 시각. 구연은 서재의 불이 꺼지지 않은 것을 보고 차를 우리어 들고 갔고, 백호균은 책을 읽으며 의자에 편히 기대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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