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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5화

유정은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의현이랑 선혁이는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야. 의현이가 줄곧 선혁이를 좋아했는데, 예전엔 장거리 연애하기 싫다는 이유로 거절했거든.” “그런데 이번엔 누가 봐도 의현이를 보러 온 거잖아.” 현영은 순간 놀란 듯하다가 이내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유정은 미소를 더욱 진솔하게 지으며 말했다. “괜찮은 남자는 많아. 다음엔 내가 소개해 줄게.” 현영은 유정의 의도를 바로 이해했다. 자신이 선혁에게 호감을 가진 걸 유정이 눈치챘고, 그로 인해 의현을 원망하거나 삼각관계에 휘말리지 않게 하려는 배려였다. 현영은 잠깐 실망한 기색을 보였으나 곧 씩씩하게 웃어 보였다. “알았어. 고마워, 유정아.” 유정은 잔을 들어 그녀와 부딪쳤다. “뭘, 당연한 거지.” 현영뿐만 아니라, 빈수도 내내 마음이 산만했다. 빈수는 의현에게 관심이 있었고, 오늘 제대로 좋은 인상을 남기려 했지만, 선혁이 매번 앞질러 나섰다. 예쁘고 성격까지 좋은 여자는 원래부터 경쟁자가 많았고 빈수도 쉽게 포기할 마음은 없었다. 그 시각, 의현은 다른 이들의 말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고 오롯이 선혁의 강렬한 숨결만이 감각을 지배했다. 숨이 막혀버릴 것 같을 즈음, 선혁이 마침내 입술을 떼고 이마에 턱을 괴며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의현은 감히 시선을 들지 못했다. 선혁의 거친 호흡이 귓가를 스치자 온몸이 긴장했고, 가슴은 북소리처럼 쿵쾅거리면서 낯선 감정이 안에서 요동쳤다. 그때 카운트를 세던 누군가가 외쳤다. “50!”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의현은 처음으로 1분이 이렇게 길 수 있다는 걸 절감했다. 선혁이 다시 얼굴을 가까이 가져오자, 의현이 고개를 돌려 피했고 곧 남자의 허스키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마음에 안들어?” 그 말에 의현은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선혁을 노려봤는데 이는 불만과 수치가 섞인 눈빛이었다. ‘정말 키스를 서툰 걸까?’ 사실 입술로만이 아니라 자꾸 깨물어서, 혀끝이 얼얼하게 아팠다. “아까는 좀 급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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