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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1화

장의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미 속으로는 아까 그 원딜이 친구 신청을 해오면 거절할 생각을 정해 두었기 때문이다. 팀워크가 좋아서 이번 판은 일방적으로 몰아붙였고 금세 승리로 끝났다. 예상대로 원딜을 한 그 여자아이가 선혁에게 친구 추가를 보냈다. 그러나 선혁은 곧장 거절 버튼을 누르고는 고개를 돌려 물었다. “오늘 내 플레이 어땠어?” 의현은 고개를 기울여 눈앞 가까이에 있는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며 웃었다. “어떤 면에서?” “당연히 게임에서.” 선혁이 눈썹을 살짝 올리자 의현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멋있었어.” 선혁의 목소리가 조금 낮아졌다. “그럼 보상해 줘.” “보상이라니, 무슨...”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선혁이 고개를 기울여 의현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남자는 반쯤 몸을 비스듬히 기대어 한 손은 소파를 짚고, 다른 한 손은 의현의 얼굴을 감싸며 눈을 감았다. 짧은 시간 동안 선혁의 입맞춤은 눈에 띄게 능숙해져 있었다. 거침없는 기세와 함께 진심 어린 애정이 묻어났고, 의현은 온몸이 풀려버린 듯 정신이 아득해져 어떤 저항도 하지 못했다. 휴대폰이 의현의 손에서 미끄러져 떨어졌고 여자는 본능적으로 선혁의 단단한 팔을 붙잡았다. 셔츠 아래로 느껴지는 탄탄한 근육에 몸이 떨렸고, 동시에 좋아하는 사람과 이렇게 가까워져 있다는 사실이 가슴 깊숙이 차오르는 충만한 기쁨과 만족으로 변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두 사람은 숨을 고르듯 입술을 뗐다. 곧 의현은 얼굴을 선혁의 어깨에 묻으며 숨을 고르고, 방금의 열기에 뒤섞인 어색함을 피하려 했다. 선혁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억누른 충동이 목소리에 묻어나, 쉰 듯 낮은 소리로 물었다. “계속할까?” ‘하지 않으면 뭘 할까? 다시 입을 맞추거나, 더 가까운 스킨십으로 이어지거나, 아니면 정말로 떠나버릴까?’ 그 어떤 결과도 의현을 두렵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냥 지금 상태를 유지하려는 듯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응.” 선혁은 의현의 뺨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손을 뻗어 테이블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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