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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0화

진연은 20년 동안 소동을 키워왔다. 수많은 정성과 돈을 쏟아부었기에, 그 아이를 쉽게 놓을 수 없었다. 그래서 친딸인 소희를 외면하면서까지 잘못된 선택을 고집했다. 진연은 언젠가 소동이 자신에게 보답해 줄 것이라 믿었지만 돌아온 것은 배은망덕한 결과였다. 소동은 단지 은혜를 모르는 사람일 뿐 아니라, 이제는 아버지 또래의 남자와 관계를 맺으며 뻔뻔하게 자랑스러워했다. 이 점은 진연으로 하여금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잠시 굳었던 분위기 속에서 진성철은 노련한 사업가답게 금세 태연한 웃음을 지으며 말을 꺼냈다. “이 아이가 임구택 사장님의 아드님이군요. 참으로 의젓하고 귀엽네요.” 그러고는 곧 소동을 돌아보며 나무랐다. “어쩌자고 언니네 부부가 와 있다는 걸 미리 말하지 않은 거야. 우리도 조카에게 선물 준비를 했어야지.” ‘언니네 부부’라는 그 마디에 구택의 얼굴이 굳어졌으나 소동은 태연히 웃으며 말했다. “저도 몰랐어요. 언니가 오실 줄은.” 소동은 손에 든 선물을 탁자 위에 내려놓고 하나하나 열어 보였다. 값비싼 보약, 황화목으로 만든 조각 장식품, 그리고 다이아몬드 세트까지. 소동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진연 앞으로 밀며 환하게 웃었다. “엄마, 기억하세요? 예전에 생신 때 언니가 지엠 목걸이 세트를 선물했었잖아요.” “제가 그때 말했죠. 나중에 제가 돈 벌면 꼭 엄마께도 다이아 세트를 사드린다고. 약속, 지켰죠?” 소희는 차가운 눈빛을 띠며 미묘하게 눈썹을 올렸다. 소동이 거리낌 없이 과거 일을 꺼내는 태도는 이제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했다. 진연은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바라보았으나 마음은 싸늘하게 얼어붙었고 등줄기에는 가시가 돋는 듯 불편했다. 그래서 진연은 낮게 그러나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사실 내가 바랐던 건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아니었어.” 이에 소동은 입꼬리를 비틀어 올리며 말했다. “알아요. 그렇지만 엄마 아빠가 절 인정하든 안 하든, 저는 언제나 두 분의 딸이에요. 키워주신 은혜 잊지 않을 거예요.” 진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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