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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9화

미술 선생님은 젊고 예쁜 데다가 경성미술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유아름이었다. 연희는 아름을 ‘미녀 선생님'이라고 불렀고, 설연도 따라 ‘미녀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아름은 성격이 밝았고, 운성과 설연을 무척 예뻐했다. 또한 ‘미녀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들을 때마다 기쁘게 웃었다. 성을 본뜬 성채 같은 교실에서, 운성과 설연은 작은 책상에 앉아 아름의 강의를 들었다. 날씨가 좋았고 햇빛이 쨍했기에 수업이 잠깐 진행되자 설연은 졸음이 몰려와 책상에 머리를 대고 잠들었다. 설연은 개량한복 같은 느낌의 작은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통풍 잘 되는 재질에 작은 고양이가 나비와 노는 자수 무늬가 새겨져 있었는데, 모두 소희가 디자인한 스타일이었다. 설연이 태어난 이래로 거의 모든 옷이 소희 손에서 나온 옷이었다. 지금 설연은 팔을 베고 머리를 기대고 있었고, 분홍빛 볼을 타고 침이 손등 위로 흘러내려 작은 개울처럼 이어졌다. 운성은 붓끝으로 그녀의 오뚝한 코를 가볍게 툭 건드리자 설연은 길게 깜빡이며 한 번 소리를 내고 다시 잠들었다. 아름은 두 아이의 장난이 귀여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곧 설연이 깨었고 눈을 반쯤 뜬 채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운성을 보며 말했다. “오빠.” 이에 운성은 걱정스레 말했다. “너 졸리면 침대로 가서 자. 여기서는 자는 게 불편해.” 그러나 설연은 눈을 비비며 아름을 보았다. “미녀 선생님, 저 밖에 나가 놀고 싶어요.” 그러나 아름이 고개를 저었다. “안 돼. 너희 부모님이 외출해서 내가 꼭 잘 보살피라고 부탁하셨어.” 그러나 설연은 볼을 부풀리며 애교를 부렸다. “그냥 나가도 아무도 모를 거예요.” 그러고는 일어나 아름의 앞에 가서 무릎에 기대며 올려다보며 말했다. “미녀 선생님, 같이 나가 놀아요.” 아름은 그 큰 눈을 보자 마음이 녹아들어 말했다. “그러면 어머니한테 전화해서 물어볼게.” 이에 설연은 즉시 환하게 웃었다. “오빠는 그냥 놀러 가고 싶다고 말하면 돼요!” 색칠하며 유심히 보고 있던 운성은 고개를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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