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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4화

화영의 눈빛이 잠시 흔들리더니 못 들은 척하며 술병 하나를 집어 들었다. 그러고는 병 속의 술을 따라 남자 좀비의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남자 좀비는 생전에 술꾼이었는지 화영이 들고 있는 술병만 바라보며 침을 흘렸다. 그러고는 손을 뻗어 그 병을 잡으려 애썼다. 그 모습을 보던 화영은 문득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니면 술로 취하게 해볼까요?” 우행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생각이긴 하지만 조심해요. 잡히면 끝이니까요.” 화영은 조심스레 병을 철창 사이로 내밀었다. 남자 좀비는 곧 그 병을 낚아채더니 곧장 목을 젖혀 술을 들이켰다. 한 병을 다 비운 좀비는 그대로 쓰러졌고 곧 코 고는 소리가 났다. 이윽고 화영과 우행은 서로 눈을 마주친 뒤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남은 건 여자 좀비뿐이었다. 화영은 여자 좀비에게도 술을 먹이려 했지만 술에는 영 관심이 없어 보였다. 결국 우행이 거울을 이용해 여자 좀비의 주의를 끈 뒤, 목에 걸린 목걸이를 빼내는 데 성공했다. 두 사람은 임무를 마치고 떠나려던 찰나 지하실 문이 벌컥 열렸고 바 주인이 성난 기세로 나타났다. 주인은 키가 2미터쯤 되어 보였고 거대한 몸집에 팔에는 해골 문신이 있었다. 한 손엔 술병, 다른 손엔 총을 들고 있었다. “감히 내 지하실에 들어와?” 주인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돌진했으나, 우행은 이미 퇴로를 생각해 두고 있었다. “천장 서까래로 올라가서 환기구로 나가면 돼요.” 우행은 말하자마자 화영의 손을 잡고 와인 선반을 밟아 뛰어올랐다. 이에 주인은 아래에서 욕설을 퍼부으며 분노에 찬 포효를 질렀고, 곧장 열쇠를 꺼내 좀비들이 갇힌 철창을 열었다. “나가서 저놈들을 잡아먹어!” 하지만 남자 좀비는 여전히 취해 잠들어 있었고, 여자 좀비는 거울을 손에 들고 자기 얼굴만 비춰보며 정신이 팔린 상태였었다. 술집 주인은 격분해 손에 든 술병을 남자 좀비 머리로 던졌다. 순간, 남자 좀비가 벌떡 일어나더니 송곳니를 드러내더니 바 주인의 목을 물어뜯었다고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화영은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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