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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5화

화영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옆에 앉은 가윤을 일부러 무시한 채 송혜라에게 말했다. “앞쪽으로 오세요.” “괜찮아요. 저기 있는 사모님들과는 아는 사이도 없으니까 여기 앉으면 돼요. 화영 씨는 일 봐요, 나까지 신경 쓰지 말고요.” 송혜라는 품격 있게 자연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식구끼리 그렇게 예의 차릴 필요 없잖아요.” 그 말에 가윤의 얼굴이 순간 굳었다. 화영은 송혜라가 왜 이 자리에 나왔는지 대충 짐작이 갔기에 굳이 더 권하지 않고 말했다. “저 일 끝내고 나서 다시 이야기 나눠요.” “그래요.” 송혜라는 다정하고 이해심이 많은 미소를 지었다. 화영은 몸을 돌려 떠났고 가윤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이에 가윤은 굴욕감과 질투로 얼굴이 달아올라 일부러 물었다. “이모, 식구라뇨? 그게 무슨 뜻이에요?” 그러자 송혜라는 숨김없이 말했다. “화영은 우행의 여자친구야.” 가윤은 곧바로 말했다. “그 여자는 우행이랑 어울리지 않아요!” 그러나 송혜라는 미소를 희미하게 거두며 말했다. “난 오히려 우리 우행이가 어울리지 않을까 봐 걱정인데.” 가윤은 이를 악물었다. “그럴 리가 없잖아요.” 화영은 시간이 많지 않았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다가오는 봄 시즌에 발표될 신상품 일부를 이 부인들에게 미리 선보이자 방 안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모두의 얼굴에 놀라움이 가득했고, 다들 그 보석을 자신의 컬렉션에 추가하고 싶은 눈빛이었다. “화영 씨!” 주세란이 친근하게 화영의 손을 잡았다. “이건 내가 착용하면 어때요?” 주세란이 가리킨 것은 한 목걸이였다. 양쪽 쇄골에서부터 아래로 이어지는 곡선 형태로, 가지가 엮인 듯한 연꽃무늬 장식에 크고 작은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혀 있었다. 그 화려함은 단연 돋보였다. 그 말에 화영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사모님은 목이 길고 쇄골이 예뻐요. 이건 멋지긴 하지만 그 장점을 가려버리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단정한 디자인이 더 어울릴 것 같아요.” 그러며 화영은 다른 한 제품을 권했고, 주세란은 쇄골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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