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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6화

화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송혜라 쪽으로 다가갔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금방 끝날 거예요.” 주세란은 조금 전 화영이 송혜라와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처음엔 단골 고객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지금 보니 그 관계가 단순하지 않아 보이자 주세란은 서둘러 물었다. “화영 씨, 소개 좀 해주실래요?” 화영은 짧게 대답했다. “제가 아는 어른이에요.” 그때 누군가 송혜라를 알아봤다. “혹시 진세명 원장님 사모님이신가요? 예전에 뉴스에서 두 분이 함께 계신 걸 본 적 있어요.” 그 말이 떨어지자 방 안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었다. 다른 부인들도 놀라움과 존경이 뒤섞인 표정을 지었고,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있던 허세와 오만은 사라지고 모두 공손해졌다. 연이어 송혜라에게 상석에 앉으라며 권했다. 그러자 송혜라는 여전히 차분하고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전 보석은 안 봐요. 그냥 화영 씨 기다리면 되니 여기 앉아 있을게요.” 화영이 돌아보며 말했다. “사모님들께서 마음에 드는 신상품은 여기 다 있으니 먼저 구경하세요.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매장에서 저를 찾아오시면 되시고요. 전 이분이랑 먼저 가볼게요.” 사모님들은 굳이 붙잡지 않았고 주세란은 오히려 미안해하며 송혜라에게 연신 사과했다. “제가 너무 무례했네요.” 그러자 송혜라는 그저 부드럽게 웃을 뿐 전혀 개의치 않아 했다. 호텔을 나와서야 송혜라는 조심스레 말했다. “가윤이가 나한테 먼저 보자고 해서 나왔는데, 이런 자리일 줄은 몰랐어요. 괜히 화영 씨한테 민폐를 끼쳤네요.” 화영은 노윤의 의도를 굳이 캐지 않고 그저 담담하게 웃었다. “우연이네요.” 송혜라는 그 침착한 태도를 높이 샀다. “그날 이후로 저희 어머님이 계속 화영 씨 얘길 하세요. 오늘 오후에 시간 괜찮으면 같이 들러요. 기뻐하실 거예요.” 화영은 잠시 망설였다. 이제는 우행의 가족들과 거리를 두는 게 맞다고 생각했지만, 송혜라의 따뜻한 시선을 외면할 수 없었다. “좋아요. 저도 할머님 뵙고 싶었어요.” “잘됐네요.” 송혜라는 미소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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