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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2화

전화 통화를 마치고 돌아온 수호가 말했다. “우행이한테 다 얘기했어. 지금은 아무 일도 없다고.” 방 안엔 다시 불이 들어오자, 밝은 조명 아래에서 노가윤의 굳은 표정이 더 선명하게 드러났다. 수호는 잠깐 가윤을 바라보다가 담담히 말했다. “난 아직 일이 있어서 먼저 간다.” 수호가 문을 나서려 할 때, 희문이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걸 보고 한마디 던졌다. “네 여자친구 오늘 야근이지? 데리러 가기로 했다면서? 안 가?” 세라가 나섰다. “둘 다 바쁠 텐데 가봐. 난 여기 남아서 가윤이랑 있을 테니까.” “고마워, 세라야.” 희문이 진심 섞인 미소로 말했다. “가윤이랑 나는 제일 친한 친구잖아. 인사할 필요 없어.” 세라는 따뜻하게 웃었다. 곧 희문은 가윤에게 몇 마디 위로를 더 건넨 뒤, 수호와 함께 나갔다.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각자의 차로 향하자, 수호가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가윤이 점점 선을 넘고 있어.” 그러자 희문이 놀라 되물었다. “무슨 뜻이야?” 이에 수호는 비웃듯 말했다. “오늘 그 정전, 진짜로 전선 문제라고 믿어?” 그제야 희문도 눈치를 챘다. “설마 가윤이?” “세라도 같이 있었잖아. 이쯤 되면 뻔하지 않아?” 수호의 웃음은 냉소에 가까웠다. “그때 우행이랑 같이 유학 갔던 건 세라 본인이야. 떠난 것도 끝낸 것도 세라였어.” “그런데 왜 아직도 다들 우행이 세라한테 잘못한 사람처럼 구는 건데? 그게 걔를 위하는 거야?” “난 진짜 모르겠어. 가윤은 도대체 뭘 생각하는 건지. 이제 와서 세라가 우행보다 더 중요해진 건가? 그럼 멀어지는 것도 당연하지.” 희문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하자 수호가 차갑게 덧붙였다. “화영 씨 보니까 확실히 알겠더라. 배포가 크고 여유가 있어. 그러니까 더 비교되는 거야. 솔직히 말해서 지금 너희 행동 너무 속 좁고 유치해 보여.” 수호가 말을 마치자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남자는 단호한 걸음으로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희문은 굳은 얼굴로 한참을 서 있다가 뒤따라 나섰다. 이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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