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54화
오후, 세라는 과일 바구니를 들고 병원에 갔다.
병실에 들어가니 침대 위의 남자는 잠들어 있었는데 세라가 기억하는 모습보다 훨씬 더 나이가 들어 보였다.
“누나!”
세욱이 기쁘게 일어나 다가왔다.
“아버지 주무시고 있어. 조금 기다려.”
세라는 과일 바구니를 내려놓고 이철운의 병세를 물었다.
이철운은 뇌경색으로 입원했으며 상황이 조금 심각하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상황을 말한 뒤 세욱은 바로 말했다.
“의사 말로는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아버지는 여전히 회복될 가능성이 크대. 그리고 내가 아버지를 돌볼 거니까, 절대 누나에게 부담 주지 않을 거야.”
세라는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
“여자친구는 있어?”
“아직 없어!”
세욱은 머쓱하게 말했다.
“집이 이런 형편인데 나도 누가 나 때문에 고생하길 바라지 않아.”
세욱은 세라를 마주할 때 알 수 없는 어색함이 있었다.
몇 년 동안 만나지 못했지만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온 남매였음에도, 세욱은 친밀한 느낌을 찾지 못했다.
세라는 침대 옆에 앉았다.
“세진이는 어때?”
“세진이는 1년만 지나면 대학 졸업이야. 그때 되면 우리 둘이 함께 돈을 벌면 아버지를 충분히 모실 수 있어.”
세욱은 미래에 대해 희망으로 가득 차 있있다.
이에 세라는 고개를 숙이며 웃었고 별도로 말은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이렇게 조용히 30분 동안 앉아 있었다.
그때 이철운이 깨어났다.
이철운은 얼굴에 산소마스크를 하고 있어 말할 수 없었으나 세라를 보자 약간 흥분한 듯 눈을 크게 떴다.
세라는 이철운의 옆에 앉아 손을 잡고 조용히 웃으며 말했다.
“아버지, 나예요. 알아보시겠어요?”
이철운은 힘들게 고개를 끄덕였고 세라는 뒤돌아 세욱을 보며 말했다.
“나랑 아버지만 잠깐 몇 마디 할 수 있게 해줘.”
세욱은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나도 마침 전화하러 나가야 해. 누나가 아버지 곁에 있어.”
세라는 미소로 고개를 끄덕였다.
병실 문이 닫히자 이세라는 침대 위의 남자를 보며 말했다.
“아버지 많이 늙으셨네요.”
이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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