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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9화

세라는 간신히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알아. 할머니는 우행에게 정말 소중한 분이니까. 그래서 설령 내 목숨을 대신해야 한다 해도 나는 기꺼이 할 거야.” 우행의 얼굴은 깊게 가라앉았다. “안으로 들어가.” 우행은 일어서서 간호사에게 세라를 수술실로 옮기라고 말했다. 수술실 문이 닫히는 순간, 우행이 몸을 돌리자 멀리서 화영이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두 사람의 시선이 공중에서 엇갈렸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스쳐 지나갔고 남은 건 말라버린 침묵뿐이었다. 잠시 뒤 우행의 가족들이 하나둘씩 병원에 도착했다. 모두 신서란의 상태를 묻기 바빴고 사건의 경위를 듣는 순간 믿을 수 없다는 표정만 가득했다. 가윤은 울음 범벅이 된 얼굴로 거듭 머리를 숙였다. “정말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그때 제 머릿속이 텅 비었어요.” “제가 왜 그랬는지 왜 할머니를 죽이려 했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정말 모르겠어요.” 송혜라는 분노에 얼굴이 창백해졌다. “가윤아, 할머니가 너를 얼마나 아꼈는데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니!” 가윤은 온 얼굴에 눈물을 흘리며 흐느꼈다. “저, 저는 그냥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우행이 상을 치러야 하니까 그러면 화영 씨랑 결혼을 못 할 거라고 그렇게만 생각했어요.” 가윤의 말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얼어붙었다. 그리고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화영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미쳤어요?” 희유가 그대로 뛰어와 가윤의 뺨을 세게 후려치자 찰싹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감히 우리 할머니를 해하려고 해요? 당신은 정말로 내가 가만 안 둘 거예요!” 가윤은 뺨을 감싸며 벽에 기대 덜덜 떨고 있었고 평소의 오만함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때 막 도착한 수호와 희문이 그 장면을 목격했다. 그러고는 희문은 깜짝 놀라 가윤을 끌어안았다. “무슨 일인데?” 희유가 이를 갈며 외쳤다. “무슨 일이냐고요? 이 사람이 우리 할머니를 죽일 뻔했어요!” 희유는 흥분해 다가가려 하자 희문이 서둘러 막아섰고 수호도 나서서 말렸다. “희유야, 진정해.” 그때 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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