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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1화

화영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세라는 다음 날 오전이 되어서야 천천히 눈을 떴다. 송혜라가 밤새 병실을 지킨 것을 알자 세라는 몹시 불편해하며 말했다. “어떻게, 어떻게 여사님이 절 돌보시는 거예요?” 송혜라는 부드럽게 손을 잡아 주었다. “네가 우리 어머니를 살려줬잖아. 우리 가족이 고마워해야 하는 건 오히려 우리야. 그러니 너를 돌보는 건 당연한 일이야.” 세라는 여전히 창백하고 초췌했지만 물기 어린 눈빛은 사람 마음을 아프게 했다. “지난번 이후로는 말씀하신 대로 진씨 저택에 간 적 없어요. 이번에도 가윤이를 데리러 간 것뿐이에요.” 세라는 숨을 가다듬으며 원혁이 가윤을 뒤쫓던 사실과 왜 진씨 저택에 가윤이를 피신시켜야 했는지 천천히 설명했다. 송혜라는 이미 우행에게 들었던 내용이었지만 이렇게 다시 듣자 분노가 치밀었다. “그 서원혁이라는 사람, 정말 사람이 맞긴 한 거야?” 세라는 지금 말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찰 정도로 쇠약했다. “저를 나무라지 않으셔서 다행이에요. 만약 제가 아니었다면 할머니가...” 송혜라는 애써 고개를 끄덕였다. 젊어서 회복력이 강한 이세라였기에 이 정도로 버텼지만, 만약 같은 상처를 신서란이 입었다면 생명이 위험했을 것이다. 잠시 뒤, 가윤이 병실로 들어왔고 밤새 하나도 못 잤는지 어제보다 더 초췌했다. 이윽고 송혜라는 자리를 비켜 두 사람을 남겼다. 그러나 가윤은 병실 안에서도 눈치를 보았다. 우행의 집안에서 자신을 향한 태도가 얼마나 냉랭했는지 본인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가윤은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세라야, 나 정말 어디가 고장 난 걸까? 어떻게 할머니를 그렇게...” 가윤은 숨을 들이쉬다 말고 눈물을 흘렸다. “너까지, 너까지 다치게 하고. 너 죽을 뻔했잖아. 너한테 무슨 일이라도 있었으면 나는, 나는 정말...” 세라는 힘겹게 손을 들어 가윤의 손을 감싸 쥐었는데 아픔을 참는 듯한 작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 “가윤아, 넌 아픈 게 아니야. 그냥 너무 충동적이었던 거야. 네가 누군가를 해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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