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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5화

그러자 연성이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턱을 살짝 들었다. “이 얼굴인데 굳이 뭘 더 설명해야 해요?” 그러자 화영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때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고 화영은 누가 왔나 싶어 문으로 향했다. 오후에 관리사무소에서 전화가 왔고, 집에 오래 사람이 없어서 맡아둔 택배가 있다며 밤에 들르겠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관리사무소 직원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문을 열자 예상치 못한 사람이 서 있었다. 문밖에 선 사람을 본 순간 화영의 눈이 크게 흔들렸다. 우행이 문 앞에 서 있었고 눈길을 들어 화영을 바라보았다. “화영 씨.” “화영 씨, 누가 왔어요?” 연성이 성큼성큼 걸어 나오자 화영은 아무렇지 않은 듯 미묘하게 미간을 좁혔다. 연성은 문가에 서 있는 남자를 보자마자 눈빛이 번쩍했다. 그러더니 입꼬리를 올린 채 현관 테이블에 팔꿈치를 얹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화영 씨, 누구예요? 소개 좀 해줘요.” 우행은 천천히 시선을 올렸다. 방금 샤워하고 나온 듯한 잠옷 차림의 연성, 게다가 도발적인 말투, 그걸 본 순간, 우행의 얼굴빛이 변했다. 이에 목소리에는 건조하고 서늘한 비웃음이 섞였다. “내가 화영 씨의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나 보네요. 이렇게 빨리 다른 선택지가 생길 줄은 몰랐네요. 아니면 애초에 내가 예비 후보였던 건가요?” 화영은 고개를 돌려 말했다. “소개할 필요 없으니까 방으로 들어가요.” 연성은 능청스럽게 눈을 찡긋했다. “그럼 빨리 와. 다 씻었거든.” 그 말에 화영은 얼굴이 더욱 굳어졌고 할 말을 잃었다. 우행의 표정은 차갑게 굳었고 어둠을 머금은 눈동자가 깊고 날카로웠다. 그러고는 화영을 똑바로 보며 물었다. “우리가 헤어진 게 저 사람 때문이에요?” 화영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아니요.” 우행은 납득하지 못한 듯 굳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바로 이어진 건가요?” 화영의 음성은 여전히 고요했다. “우리 헤어졌고 이에 대해 설명할 의무는 없어요.” 우행의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실례했네요.” 그 말만 남기고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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