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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0화

화영은 환한 미소로 하석현을 향해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하석현은 두 사람의 외모부터 풍기는 아우라까지 엄청 잘 어울리는 것을 보고 눈을 가늘게 뜨며 흐뭇하게 웃었다. “안녕하세요. 두 사람 보니까 참 보기 좋네요.” 우행이 차분하게 말했다. “오늘 일정이 많아서 오래 방해하긴 어려울 것 같네요. 여자친구랑 학교 조금 둘러보고 올게요.” 그러자 하석현은 미소를 머금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기부식에는 못 나와도 괜찮아. 그래도 행사가 끝나면 작은 파티가 있으니 너무 일찍 가지 말고 잠깐 들렀다 가.” 이번 교내 기념행사를 위해 우행은 강성과학기술대학에 20억 원을 기부한 상태였다. 그 말에 우행은 가볍게 웃었다. “네. 그리고 이철훈 총장님도 뵙고 싶어요. 직접 전화까지 주셨더라고요.” 그 말에 하석현은 문득 생각난 듯 말했다. “아, 맞다. 총장님 말로는 경성에서 어떤 신원 비공개 후원자가 우리 학교 연구 프로젝트에 큰 금액을 후원했다고 하더라고.” “그분이 이번 행사에 맞춰 직접 강성까지 오셨대. 아마 조금 뒤에 얼굴을 볼 수 있을 거야.” 우행과 화영은 잠시 눈을 마주쳤고 여자의 눈에서도 놀라움이 스쳤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전혀 모르는 인물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 시각, 세라는 더 일찍 학교에 도착해 예전 동기들과 교실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사회에서 제법 영향력 있는 동문들이 많이 참석했다. 각자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자연스럽게 인맥을 넓힐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동기들은 모여 앉아 근황을 나눴고, 세라는 조용히 입을 닫은 채 그 분위기 속에 앉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결혼해 아이를 키우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나이가 들며 표정도 행동도 더 둥글어지고 사회적 분위기가 묻어 있었다. 그 가운데 세라는 명품 수트를 말끔히 차려입어서 그런지 늘씬한 몸매와 세련된 기운을 풍기며 단연 돋보였다. 한 여자가 세라를 보며 물었다. “세라야, 요즘 뭐 해?” 세라는 부드럽게 웃었다. “연말에 귀국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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